경찰 "장자연 사건, 9명 입건..김대표 체포 주력"

분당(경기)=김건우 문완식 기자  |  2009.04.24 13:56
한풍현 분당경찰서장 ⓒ 임성균 기자

경찰이 탤런트 장자연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전 매니저 유장호 씨 등 8명을 불구속하고 소속사 전 대표 김 모씨를 기소 중지하는 등 총 9명을 입건했다.

탤런트 장자연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분당경찰서 한풍현 서장은 24일 중간수사결과 브리핑을 갖고 유족이 고소한 7명, 문건 언급 인물 5명, 문건 이외의 인물 8명 등 총 20명에 대한 수사결과를 밝혔다.

전 매니저 유장호씨는 김 대표가 고소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 대표는 강요 협박 폭행 횡령 혐의가 적용됐으나 현재 일본에 체류하고 있어 기소중지 됐다. 경찰은 김 대표가 고인을 폭행하고 출연료를 횡령하는 등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했다.

유족에게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고소된 금융인 B씨와 기업인 C씨는 강요죄 공범 혐의를 적용, 김 대표가 돌아올 때까지 입건후 참고인 중지키로 했다. 그러나 같은 혐의로 고소된 유력 언론사 대표 A씨는 불기소 처분했다.

고인이 출연했던 작품을 연출했던 감독인 I씨는 강요죄 공범과 배임수재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I씨가 김 대표에게 5000만 원을 빌린 허위 차용증을 작성하는 등 총 6130만을 배임 수재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밖에 감독 K씨, 기획사 대표 L씨, 금융인 M씨를 강요죄 공범 혐의로 입건, 참고인 중지키로 했다. 전직 기자 출신 금융인 O씨는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됐다. 인터넷 언론사 대표 N씨는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됐다.

한편 경찰은 향후 김 대표 체포에 주력키로 했다. 입건된 인물 대부분이 혐의내용을 부인하고 있어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김 대표 신병 확보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경찰은 일본에 김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요청을 하는 등 귀국을 종용했으나 아직까지 김 대표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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