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브랜드·이준기, 팬 위해 '음원보다 음반 먼저'

이수현 기자  |  2009.04.25 08:52


음반을 구매하는 팬들을 위해 음원을 나중에 공개하는 이색적인 프로모션을 선보인 팀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5일 발매된 '블루브랜드:트웰브 도어스(BLUEBRAND:12 DOORS)'는 음반 발매 당일 파트 1이란 이름으로 배치기 , 크라운J , MC몽 , 조PD , 미스에스(Miss$) 등 음반 수록곡의 일부를 공개했다. '블루브랜드' 제작사 드림앤트루 엔터테인먼트(이하 드림앤트루) 측은 지난 21일 김진표, 슈프림팀, MC스나이퍼, 아이콘, 버벌진트, 장근이, 길이 부른 나머지 수록곡의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드림앤트루 관계자는 "'블루브랜드'는 가요계의 음반 활성화를 목적으로 제작된 음반"이라며 "음반을 구매하는 이들에게 일종의 특권을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음반이 먼저 나오는 이상 음원이 불법으로 퍼질 것을 우려했다"면서도 "하지만 유통사와 협의한 결과 노래가 좋은 만큼 음반 판매량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런 자신감처럼 '블루브랜드' 수록곡들은 싸이월드, 벅스 등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배우 이준기 역시 자신의 음반을 팬미팅 현장에서 선공개 및 선판매 했다.

이준기는 지난 18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두 번째 팬 콘서트 '에피소드 2' 현장에서 프로듀서 김형석과 작업한 음반 '제이스타일'을 선공개 및 선판매 했다. 이 음반에는 타이틀곡 '제이스타일'을 비롯해 이준기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아낌없이 주는 나무' 등 8곡이 수록 됐다.

이준기 소속사 멘토엔터테인먼트 측은 음반의 선공개 및 선판매에 대해 "음원의 온라인 불법 유포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이 생길 것이라 예상되어 회사 측은 회의적인 입장이었다"면서도 "공연에 함께 해준 팬들에게 먼저 보여주고 싶다는 이준기의 의지가 강해 결국 음반 특별 사전 판매가 결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이준기의 바람이 팬들에게 통한 것인지 이준기 측이 준비한 3000장의 음반은 현장에서 매진됐으며 20일 발매된 음반은 음반 판매량 집계사이트인 한터차트에서 판매 당일 실시간 판매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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