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이탈'문제로 소속사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수 남규리가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 장문의 글을 남겨 심경을 토로했다.
남규리는 이날 새벽 자신의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Why..?"라고 운을 뗀 뒤, "아픈 데가 있는 거야. 한과 눈물을 모두 재주로 풀어내야 해"라며 "그게 바로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했었다"고 적었다.
이어 "순수함. 그것을 지켜내기 위한 결의. 알고 있어. 처음부터였어"라며 "본능적인 모든 신경 세포들이 움직이는 마음을 담아둘 곳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남규리는 "그냥 난 노래를 부르고 연기를 하고, 그것 뿐이었는데. 가슴 속에 있는 무언가를 외치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그것이 순수함이라 믿었다"고 말을 이었다.
남규리는 "왜곡된 것들로 인해 점점 나약해지고 고통스러운 마음은 어디에도 둘 곳이 없다"라며 "37만 원으로 한 달을 살아도 음악이 있어 행복했던 때가 그립다고. 엉엉 울었었던 것 같아"라고 적었다.
이어 "날 위해 눈물이라도 흘려주는 것 같던 주룩주룩 시원히도 비 내리던 날이면 , 작은 구멍하나에 피범벅이 된 휴지하나를 막아 논 곳이 뻥 뚫린 것처럼 속이 후련했었다"고 썼다.
남규리는 "악마와 손잡는 게 싫었을 뿐"이라며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돈에 얽히고 얽매이는 인생이 그 또한 하기 싫었을 뿐. 난 노래를 부르고 연기를 하고 그것뿐이었는데"라고 밝혔다.
이어 "난 계속 걷는다. 어제도 오늘도. 언제나 느리지만 한결같이. 세상에 영원히 미치도록 힘든 일 따위는 하나도 없으니까"라며 글을 맺었다.
한편 이날 오전 남규리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는 "남규리가 제기한 수익금 배분 문제와 관련한 논란과 관련, 남규리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년 간 가수로 활동하며 번 돈은 8000만 원'이라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규리가 제기한 수익금 배분 문제와 관련한 논란과 관련, "남규리는 지난 3년 간 총 4억 5000만 원을 벌었다"며 "음반 및 음원 판매, 방송 및 행사 출연, 각종 CF 출연 등의 출연료, 영화 출연료 및 보너스, OST 가창료 등을 총 합산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은 "남규리는 현재 소속사를 무단이탈해 독자적으로 행동하며 A, B, C 등 여러 기획사와 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하며 "남규리의 이러한 행동에 3년간 함께 일해 왔던 소속사로서 서운함을 감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남규리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글 전문.
Why..?
'어느 인생이나 들여다보면 아파..아픈 데가 있는 거야..한과 눈물을 모두 재주로 풀어내야해.' 그게.. 바로..내가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 했었다. 순수함.그것을 지켜내기 위한 결의.
알고 있어. 처음부터였어. 본능적인 모든 신경세포들이 움직이는 마음을 담아둘 곳이 없었다. 그냥 난 노래를 부르고 연기를 하고 그것뿐이었는데....
.가슴속에있는무언가를 외치고싶었을뿐이었는데...
그것이 순수함이라 믿었다. 왜곡된것들로인해 점점 나약해지고고통스러운 마음은
어디에도 둘곳이없고..한없이 말못하는 벙어리만 되어갈뿐...37만원으로 한달을 살아도..음악이있어 행복했던 때가 그립다고..엉엉 울었었던것같아
날위해 눈물이라도 흘려주는것같던 주륵주륵시원히도 비내리던 날이면..작은구멍하나에 피범벅이된휴지하나를 막아논곳이 뻥뚫린것처럼..속이 후련했었다..
악마와 손잡는게 싫었을뿐..사람들이 흔히말하는 돈에 얽히고 얽매이는 인생이..
그또한 하기싫었을뿐..
최측근은 누구일까? 왜.. 도대체왜..내가슴이 내 심장이..얼마만큼 갈기갈기 ..찢겨지고 아파져야..이싸움이 끝이날까?..
내 배후는 누구일까?..내게도 알려줘요..
타회사는어디일까?.. 난 ..언제 이중계약을 했던가?..스폰서는 누구며...대체.. 나를 도와주는 내 남자친구는 누구일까?..
난 얼마를 벌었으며..그안에 숨겨진 많은 비밀속의 비밀들을..꺼내야하는것일까?..
특별대우란 대체 무엇일까?..3년이란 시간동안..난 .. 무엇을 위해 ..Yes..네..네..란
대답만을 했던것일까?
우린 .. 하나라고..믿었었는데...왜 우리는 둘로 나뉜거야..
그여름..내가돌아왔을때..차디찬 얼음장같은 시선으로 ..기억하기싫은..혼자였었던..2008년 겨울을 안겨준거니....
싸움이 싫어요 엄마..큰소리내면 심장이 터져버릴것만같아.산소호흡기를 준비해야할것만같아. 자꾸.. 자꾸만..슬픔이라는 병이들어가는것만같아..
내마음속엔..언제나 나를 믿어주는엄마가있어..그런데.. 여기.. 이공간안엔..나를 믿어주는 또다른 사람들도 많아..힘내라고 말을해 ..외치기도해 .. 달래주기도해..용기를주기도해..
세상엔 나보다 훨씬 힘든사람들이 많다고..엄마가 말했잖아요..그리고 나또한 알아요..왜냐하면 지금의 나보다..훨씬 힘들엇던 '나'도 분명존재했었으니까..그렇게 믿고싶으니까..
상습범 . 무단이탈. 배후세력. 입에 담기도 힘든말들. 듣기도 힘든말들.
나.. 아직.. 하고싶고 . . 보고싶고.. 듣고 싶구.. 느끼고 싶구...아직 숨쉬고싶어요..
울기보단 웃고싶어요... 길을 ..지나가던 사람이 내가웃는 작지만큰미소에 덩달아
함께 웃고싶은맘이 들고싶은..그런 사람되고싶어요 ...
그분과의 ...마지막대화에서 ..그렇게 눈물로호소하며 얘기했었을때..마지막 표정을 잊을수없다..그 말을 나는.. 절대..잊을수없다..
내가 가겠다고.. 더이상 할말이 없으시냐고 물어봤을때..고개만끄덕이던..그 표정을 잊을수가없다..
정말로날고싶으면 가벼워져야한다. 날고싶다면 깃털처럼 가벼워져야한다. 무게를 알수없는 바람이 불어와도..바람에 맞서지도말고 거부하지도말고 내몸을 자연스레 맡겨야한다...
나는 잠도잘수가없고 밥도먹을수가없고 기쁨도 . 웃음도 즐거움도 느낄수가없는데.....아파서.. 너무아파서..죽을것만같은데..한사람의 슬픔을 아무렇지도않은듯
말해... 써내려가..가시섞인말들로 한여름날의 시원한 빗줄기에도 씻기지못할
영원한 상처를 남겨..
엄마..이런것이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면요...난.. 영원히 크지않는 병에 걸리고싶어요......상처를 주고싶지도 ..받고싶지도않아..요..........너무 아파요...
슬픔의 저 건너편에는 웃음이 있다하는데..얼만큼의 강을 건너야 만날수있을까?.....
나는.. 혼자인데.... 아무런 말도 하고싶지않은데...
...........난 계속.....걷는다. 어제도. 오늘도..언제나...느리지만한결같이..... 세상에 영원히 미치도록 힘든일따위는 하나도 없으니까..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