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듀오 UN 출신의 가수 겸 배우 김정훈이 한중일 800여 팬의 배웅 속에 입대했다.
김정훈은 28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 306 보충대로 입대했다. 김정훈은 입대 전 보충대 인근에서 800여 팬들과 만나 마지막 팬미팅을 가졌다.
짧게 머리를 자르고 팬들 앞에 등장한 김정훈은 모자를 벗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쑥스러운 듯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모자를 벗었다. 모자를 벗은 김정훈의 눈가는 촉촉이 젖어있어 바라보는 팬들이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훈은 "갑작스레 입대가 결정돼 군대를 가게 됐다"며 "2, 3년 간 한국에 없었는데 그 동안 외국에서 재미있고 좋은 경험을 많이 쌓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정훈은 "2년 뒤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많은 응원과 관심을 가져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2년 뒤에 웃으면서 만나자"고 인사를 전했다.
김정훈은 "지금 심정은 담담하다"며 "누구나 가는 곳이고 대한민국 남성의 의무를 하러가는 것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정훈은 입대 뒤 팬들을 위한 선물로 새 음반을 준비했다. 이에 대해 김정훈은 "제가 입대하고 시간이 좀 흐른 뒤 음반이 발매될 것"이라며 "너무 한국 팬들께 보여드린 게 없는 것 같아 준비한 선물이다.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며 한국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김정훈은 '엄친아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만큼 군 생활을 잘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엄친아란 별명은 민망하지만 진짜로 부담감이 있긴 하다"며 "나쁜 짓 하지 않고 부족하지만 열심히 군생활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더불어 김정훈은 "노장이라는 소리 듣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며 "연예병사 지원 여부는 입대 뒤 결정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김정훈은 지난 2000년 최정원과 남성 듀오 UN으로 가요계에 데뷔, 2005년까지 활약하며 '파도' 등 여러 히트곡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07년 초에는 MBC 드라마 '궁'에 출연, 해외에서도 인기를 모으며 새로운 한류스타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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