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은 연예계에는 끝까지 '잔인한 기간'이 되고 있다. 성상납 의혹 및 마약 사건에 터진데 이어, 또 다시 연예인의 자살 사건이 발생했다.
4월의 끝자락인 28일 신인배우 우승연(26)이 지난 27일 우울증으로 자살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우승연의 측근은 이날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우승연은 그 간 우울증 증세로 몇 차례 치료를 받았다"며 "지난 27일 심해진 우울증으로 자살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연기의 꽃'도 아직 피우지 못한 또 한 명의 연기자가 세상과 이별하게 됐다. 1983년생인 우승연은 패션지 모델로 데뷔, 중앙대 불어불문학과에 다니며 연기 생활을 해온 촉망받는 배우였다. 최근 개봉한 '그림자 살인'을 비롯해 영화 '허브', 시트콤 '얍' 등에 출연해 왔다.
이 달에는 연예인의 자살 사건 뿐 아니라 마약 사건도 터졌다. 26일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한류스타 연기자 주지훈이 마약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일반인 2명 등과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에서 마약을 직접 들여와 투약까지 한 혐의로 영화배우 Y씨(28ㆍ여) 및 마약 밀반입 자금을 댄 동료 연예인인 패션모델 L씨(26) 등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연예인들이 단순 투약자가 아닌, 처음으로 밀반입의 주체까지 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른 연예인들로의 수사 확대 가능성도 제기돼, 연예계를 더욱 침울케 하고 있다.
지난 3월 초 탤런트 장자연 사망으로 야기된 '성상납 의혹'에 대한 수사도 이달까지 한 달 넘게 계속돼 이미 연예계를 암울케 만든 바 있다. 지난 24일 사건을 수사 중인 분당경찰서는 고인이 출연했던 작품의 감독 등을 강요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처럼 연예계 전체를 아프게 한 사건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연예계에 올 4월은 그 어느 해보다 잔인한 4월로 기억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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