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개봉 첫날 17만 돌파..올 개봉영화 중 최고

전형화 기자  |  2009.05.01 08:42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가 높이 날아올랐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박쥐'가 첫날 17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박쥐' 홍보사 올댓시네마에 따르면 41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박쥐'는 첫날 17만 7506명을 넘었으며, 이 같은 기세면 첫 주말 10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개봉 첫 날 이 같은 기록은 올해 개봉한 영화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또 지난해 12월30일 개봉한 '쌍화점' 흥행추이와도 비슷하다. 당시 '쌍화점'은 첫날 20만 5000명을 동원했으며 4일만에 100만명을 불러 모았다.

'박쥐'와 '쌍화점'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 러닝타임이 2시간이 넘는다는 점 등에서 비슷한 조건을 갖고 있기에 흥행 추이도 여러모로 비견된다.

'박쥐'의 이 같은 돌풍은 어느 정도 예고된 것이다. '박쥐'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에 칸국제영화제 초청, 송강호 김옥빈의 베드신 등 개봉 전부터 숱한 화제를 모았다. 각종 사이트에서 예매율도 같은 주 개봉한 '인사동 스캔들' '울버린' 등에 비해 한창 높았다.

'박쥐'보다 하루 앞서 개봉한 '인사동 스캔들'과 '울버린'은 이틀 동안 10만명에 못미치는 관객을 불러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쥐'가 1일부터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최고 승자가 되리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해 보인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관객평이 극과 극으로 갈라지고 있기에 황금연휴 이후까지 흥행세가 유지될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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