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않은 AJ 이름논란..파란 팬들 '발끈'

이혜림 인턴기자  |  2009.05.04 15:40
↑'파란' 팬이 올린 게시물

신인가수 AJ(이기광,19)가 남성5인조 그룹 파란의 멤버 에이제이(김재섭,18)의 이름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파란의 팬클럽 '블루시엘'이 “대한민국 하늘 아래 가수 에이제이는 그룹 파란의 에이제이 한 사람 뿐이다”며 AJ의 이름에 이의를 제기한 데 이어, 관련 게시물이 인터넷 상에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본명도 아닌 예명이 같은 동명이인이 같은 활동 분야에 존재한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2005년부터 에이제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가수의 존재를 몰랐다고 변명하는 플레이큐브 엔터테인먼트와 가수 이기광씨의 팬으로부터 이름을 되찾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시물 중에는 “댄싱슈즈가 벗겨져도 참고 견뎌 눈알이 뽑혀도 참고 견뎌 온몸에 고름이 터져 나와도…숨이 막혀 살 수가 없어도…사지가 찢겨나가도 참고 견뎌”라는 자극적인 내용도 있다.

또 “이기광의 댄싱슈즈 벗기고 지옥 가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AJ의 얼굴과 몸을 흉측하게 만든 사진도 눈에 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기존 활동 가수와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AJ가 사진을 보면 얼마나 섬뜩하겠나. 이런 사진을 올린 파란 팬들이 지나치다”는 의견이다.

이러한 논란은 지난 4월 AJ의 데뷔직후부터 계속돼왔다. 당시 AJ소속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외에서 파란의 AJ가 솔로로 나오느냐는 등의 문의가 많이 왔지만, 양측 협의 하에 AJ란 예명을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 그룹'파란' 멤버 에이제이가 팬카페에 올린 글

그러나 파란 팬들은 다음 아고라에 청원을 올리는 등 계속해서 항의를 해왔다. 또 지난 1일 파란 팬카페에는 파란 멤버 에이제이가 직접 썼다는 글이 올라와 팬들 사이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글자의 형태는 명확하지 않지만, 일부 팬들이 해석한 바에 의하면 “나는 바보 같은 기사 때문에 화가 났다” “나는 000을 동의한 적이 없고 알고 있던 적이 없다”등의 내용이다. 이를 보고 일부 팬들은 에이제이가 자신과 같은 이름을 쓰는 가수의 등장에 대해 속상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파란의 소속사 NH미디어 관계자는 4일 "신인가수 AJ의 이름이 사전에 협의된 사항은 아니지만, 우리쪽에서 알고 난 후에도 별다른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 파란의 멤버 에이제이는 한글과 영어표기를 둘 다 사용하지만 앨범에는 AJ로 표기된다"고 전했다.

한편 파란(라이언 네오 피오 에이스 에이제이)은 오는 6월 새 앨범을 국내 발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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