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대형기획사들과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 등이 한국가요계의 발전을 위해 한데 힘을 뭉친 코리아뮤직파워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소기획사 측은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간 공정성을 이유로 지상파 3상에서 자취를 감췄던 가요 시상식의 부활 등 어려워진 가요계의 현실을 타파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당사자인 연예제작자들이 주축이 되어 추진한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연제협에 중소기획사들이 소속돼 있다고 하더라도 KMP의 중심이 대형기획사들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중소기획사의 제작자들은 배제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한 중견 가수가 소속되어 있는 기획사 대표는 13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저희 같은 중소 기획사가 가타부타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취지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대형 기획사의 제작자들 문제라고 생각할 뿐 저희에게 크게 와 닿는 부분은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케이블채널의 시상식이나 지상파 음악프로그램만 보더라도 현재 KMP를 추진한다고 하는 기획사들의 소속 가수들이 대부분 수상한다"며 "제작자들이 직접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제협 회원이라고 밝힌 다른 소속사 관계자는 "대형 기획사들이 모여서 이 같은 일을 추진하는 건 좋다"면서도 "작은 회사들이 배제되는 것은 문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연예제작자협회에 가입되어 있는 중소기획사 측에도 KMP에 관한 내용을 설명해줬을 때 찬성하지 않을 사람들은 별로 없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저희 회사 등 대형 기획사가 아닌 곳에는 따로 연락이 오지 않은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대형기획사들이 주축이 되어 여는 시상식이 공정할지 의문이 든다"며 "콘텐츠 유통 등에 대한 데이터도 공식적으로 수용한다고 들었는데 이것 또한 어떤 식으로 반영될 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오는 14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코리아뮤직파워(KMP) 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공정한 차트를 기반으로 한 뮤직 어워드 사업 지원 및 추진, 드림 콘서트를 비롯한 공익사업 추진, 음반제작 및 유통활성화를 위한 저작권법 개정과 콘텐츠 유통 개선 사업 등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라인미디어 김창환 대표, 스타제국엔터테인먼트 신주학 대표, YG엔터테인먼트 양민석 대표, SM엔터테인먼트 김영민 대표, JYP엔터테인먼트 정욱 대표, 연제협 강승호 이사, 김태형 이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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