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의 열기가 뜨겁다. 안방극장 역시 야구의 열기로 물들어 가고 있다. 방송중인 MBC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2009 외인구단'이 그것.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의 열기와 맞물려 '2009 외인구단' 역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009 외인구단'은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된 이현세 만화 원작 야구 전문 드라마. 이 드라마는 '까치' 윤태영의 사실감 나는 야구 연기로 야구팬과 남성 시청자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실제 야구 전문가가 바라보는 '2009 외인구단'은 어떨까. KBO 박종철 심판이 본 '2009 외인구단'에 대해 알아봤다.
박종철 심판은 1989년 야구 청소년 국가대표 선수를 거쳐 쌍방울 레이더스, 삼성 라이온즈에 몸담았었다.
박 심판은 "'2009 외인구단'은 무엇보다 야구에 대한 사실적 묘사를 시도한 게 눈에 띈다. 배우들이 시합을 하는 모습은 실제 플레이에 가깝게 보인다. 노력하고 공을 들인 티가 난다"고 평가했다.
사실 '2009 외인구단'은 임채영 리틀 히어로즈 감독이 감수를 맡아 윤태영을 비롯한 '외인구단' 선수단의 야구를 직접 지도했다.
박종철 심판은 "내가 중학교 때 '공포의 외인구단'이라는 영화를 봤다. 당시 영화는 극적인 반전과 함께 소외됐던 사람들에 포커스가 맞춰졌다"면서 "하지만 '2009 외인구단'은 야구에 대한 세세한 부분까지 보여주더라. 실제로 선수들의 일상생활과도 유사성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방송분에서 '까치' 윤태영은 시속 156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졌다. 그러면 과연 2군 선수 중에도 강속구를 던지는 인재가 있을까.
박종철 심판은 극중 야구선수와 심판의 갈등을 사실감 있게 그린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심판은 "정확한 판정을 내렸는데도 선수들이 아쉬워하는 동작을 취하고 관중은 심판에게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게 현실이다"며 "마음이 아프고 힘들 때도 있다"며 드라마 상황에 공감을 표했다.
박종철 심판은 이어 "1년 133게임을 하는 동안 사고가 없는 경기를 위해서 긴장을 늦추지 않는 부분도 힘이 든다. 무엇보다 야구를 사랑하는 한 사람이다. 야구발전을 위해서 뒤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향후 외인구단 멤버가 치러야 할 지옥훈련은 실제로도 존재할까.
박종철 심판은 "좀 과한 훈련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긴 한다.(웃음) 과연 지옥훈련을 해서 야구실력 향상에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을까. 하지만 인간의 무한대 능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훈련이라는 부분에서는 공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심판은 끝으로 "드라마가 잘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야구인으로서 모든 국민들이 이 드라마를 보고 야구라는 향수에 빠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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