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원더걸스 구준표..시험문제에 나왔다

"다음 중 빅뱅의 대성이 말한 의미는?"(A중학교 1학기 중간고사 국어문제 일부)

"I saw Gu Junpyo with my own eyes yesterday(나는 어제 구준표를 직접 봤다)"(B중학교 1학기 중간고사 영어문제 일부)

아이돌 그룹 멤버나 인기 탤런트 이름이나 배역명을 활용해 출제된 중학교 시험문제들이 온라인상에 떠돌며 눈길을 끌고 있다.

한 중학교 국어시험에는 보기에 인기그룹 빅뱅의 멤버들의 이름이 활용됐다. 이를테면 '다음 중 가장 바른 식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이라는 문제에 보기로 탑, 승리, 대성 등이 어떤 습관을 갖고 있는지 설명하는 방식이다. 또 다른 중학교 영어시험에는 연예인 이름을 활용한 회화문제가 나왔다.

소녀시대나 원더걸스의 멤버 이름을 예시로 든 시험문제지 사진이 종종 인터넷에 공개되기도 한다. "남자 교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예시한 것 아니냐"는 평도 따라붙는다.

이처럼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연예인 이름이 등장하는 시험지가 올라오자 이를 패러디한 시험지도 등장했다. 인기 아이돌 그룹의 멤버 수는 몇 명인지, 멤버들의 이름은 무엇인지 등 다양한 형태의 패러디물이 나온 것.

이처럼 시험문제에 연예인 이름이 등장하는 것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대체로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수년전부터 각종 시험문제에 당대 인기 연예인들의 이름을 활용해 보기로 등장시키는 것이 유행이다. 변화하는 연예인 이름을 통해 현재 가장 인기있는 연예인들을 짐작해볼 수 있다.

네티즌들은 이런 문제를 출제한 교사들이 "센스가 있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어떤 선생님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센스 있는 것 같다"며 "이런 선생님한테 배우는 제자들은 정말 재미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선생님들도 학생들한테 얻기 위해선 대세를 거스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80년대 학번이라는 한 네티즌은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 이름이 시험지에 나온다면 시험을 보다가 웃음이 나올 것 같다"며 "우리 때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