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박쥐' 상 못받아도 '하자'라 생각안했으면"

칸(프랑스)=전형화 기자,   |  2009.05.16 02:07
ⓒ송강호가 15일 칸 해변가에 위치한 카페에서 진행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쥐'로 칸국제영화제와 4번째 인연을 맺은 배우 송강호가 설사 '박쥐'가 상을 타지 못하더라도 하자가 있는 영화로 국내에서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송강호는 15일 오후5시 칸 해변가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가진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제는 20편의 경쟁 부문 라인업이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세계적인 작품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 자체가 상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강호는 '괴물'과 '밀양' '놈놈놈'에 이어 이번에 '박쥐'가 경쟁부문에 초청되면서 이번 영화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매번 하는 말이지만 경쟁에 들어온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또 송강호는 "한가지 염려스러운 것은 워낙 거장들의 작품이 출품됐기에 '박쥐'가 상을 하나도 못받을 수 있다"면서 "그런데 상을 못받으면 하자가 있다고 생각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제가 올림픽이 아닌 만큼 조그만 상이라도 받으면 좋고, 혹시 못받아도 여론이 극적으로 바꿔서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송강호는 이번 영화제에 이창동 감독이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는 소식을 듣고 "괜히 부담될까봐 전화 한 번 안했다"면서 "이곳에 와서도 한 번도 못 만났다"고 말했다.

한편 송강호는 '박쥐'에 대해 프랑스 등 외신에서 뱀파이어 장르 영화로 규정하는 데 대해 "한국과 다른 부분"이라며 즐거워했다. 그는 "한국에서 '박쥐'를 혹평하는 분들은 영화제를 위한 예술영화라고 하는데 반해 이곳에서는 굉장히 장르영화로 본다"면서 "이런 장르로 경쟁 부문에 오기 쉽지 않을텐데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송강호는 "한국에서는 드라마가 어렵다는 반응도 있고 평가가 반반으로 갈렸는데 이곳에서는 대중영화로 봐준다"면서 "감독님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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