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칸서 300억 영화 발표.."원빈-비 접촉중"

칸(프랑스)=전형화 기자,   |  2009.05.18 22:50
ⓒ18일 칸 해변에 위치한 홍콩부스에서 김종학 감독과 중국배우 연신위가 영화 '환천령' 제작발표회에 참석,포즈를 취하고 있다.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김종학 감독이 칸에서 300억원 규모의 영화를 연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종학 감독은 18일 오후2시30분(현지시간) 제62회 칸국제영화제가 한창인 칸 해변가에 위치한 홍콩 부스에서 영화 '환천령'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환천령'은 김종학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적벽대전' 프로듀서 테렌스창이 제작을 맡아 한중 합작영화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종학 감독과 여주인공을 맡은 중국배우 연신위, 그리고 제작자 탕재양 등이 참석했다. 테렌스창은 건강 악화로 참석하지 못했다.

김종학 감독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태왕사신기'에 도전한 것처럼 중국의 신화를 바탕으로 3D 영화를 만들 계획"이라면서 "영화는 새내기지만 34년 TV 드라마를 만든 경험으로 멋지게 출발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참석하지 못한 테렌스창은 편지를 통해 "'태왕사신기'를 보고 김종학 감독의 혁신적인 영상 스타일과 작품성에 놀랐다"면서 "김종학 감독이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쉽게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에 김종학 감독은 "'반지의 제왕'에 동양의 정서를 더할 생각이다"면서 "'300'에 가까운 그래픽 영화를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김종학 감독은 "남자 주인공은 한국 배우를 할 계획"이라며 "현재 비와 원빈과 접촉 중이다. 칸에서 원빈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중국 프로듀서 탕재양은 "공동제작에 참여하는 라이온락 프로덕션은 테렌스창과 오우삼 감독이 함께 설립한 회사"라면서 "오우삼 감독이 김종학 감독과 만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환천령'은 중국의 환상 고전인 '산해경'에 담겨 있는 이야기로 요괴와 인간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2010년 촬영에 들어가 2011년 중국을 비롯해 전세계 개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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