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영 씨가 걸치고 나오면 매장에서 동이 난다니까요. 예전 아이템인데도 '신상'이냐며 문의 전화도 쇄도하고…."
여성그룹 쥬얼리의 멤버 서인영은 이제 연예계를 대표하는 신세대 아이콘이다. 그녀가 입고 나온 옷과 신발은 어느새 '신상'이란 단어로 포장돼 패션의 첨단을 달리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폭발적 인기를 끈다. 이만하면 그녀는 이 시대 최고 아이콘이다.
처음부터 그녀의 패션 아이템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었던 것은 아니다. 그녀는 어떻게 신세대 아이콘이 됐을까.
무엇보다 당당하다 못해 당돌해 보이기까지 하는 그녀의 털털한 성격이 한 몫 했다. 지난해 '원 모어 타임'을 히트시키며 가수로 정상을 탈환한 서인영은 화끈(?)한 성격이 예능과 잘 맞아 떨어진다는 PD들의 요청에 예능활동을 시작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방송 3사를 종횡무진하며 MC로 활약했고, 특히 MBC '일요일일요일 밤에'의 코너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서는 동료가수 크라운제이와 커플을 이뤄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사실 이 같은 결과는 서인영의 소속사 식구들도 예상치 못했다. 최근 만난 서인영 측근은 "솔직히 서인영은 '우결'에서 평소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어떻게 보면 뭐 저런 여자가 있나 싶을 만큼 자기주장이 강한데 그런 모습까지 긍정적으로 봐주시는 세상이 된 것 같다. 정말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우결'을 통해 서인영은 자기주장 강하고 '가상부부'를 연기한 크라운제이를 대놓고 구박하는 등 요즘을 살아가는 우리네 여성의 모습을 발견케 했다. 또 '민성룩이야'를 외치듯 자신만의 스타일을 무척 중시하는 신세대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서인영하면 '신상'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니게 된 이유다. 그리고 이 '신상'은 서인영을 패션 분야에서의 '핫 걸'로 만들었다.
SS501, 카라 등의 소속사 DSP엔터테인먼트 김기영 이사는 "'신상'이 서인영을 대표하는 하나의 캐릭터가 됐다"며 "무엇보다 서인영 본인이 나서서 자신을 '신상'으로 칭한 것이 아니라 팬들이 그녀를 먼저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다는 점이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인영을 신세대 아이콘으로 만든 건 바로 신세대들 본인이란 지적이다.
김 이사는 "'지후선배' '은초딩'도 유사한 사례라 본다. 연예인들이 마케팅을 통해 자의적으로 만든 게 아니라 대중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더 큰 파급효과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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