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여운계, 사진으로 본 48년 연기자로 살아 온 발자취

김겨울 기자  |  2009.05.22 23:36
여운계 젊은 시절 사진(1962년), MBC '프란체스카 시즌3'(2005), MBC '대장금'(2003년), KBS '달래네 집'(2004년), 영화 '혼자도는 바람개비'(1991년) (왼 위쪽부터 시계방향)


폐암으로 입원치료 중이던 탤런트 여운계(69)가 22일 오후 8시 7분 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에서 끝내 별세했다.

1940년 2월생인 고인은 수원에서 태어나 우수한 성적으로 고려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빼어난 미모와 지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갖춘 고 여운계는 1961년 대학 시절 연극반을 오가며 배우의 꿈을 키워 오다 연극 무대에 진출했다. 고인은 당시 박근형과 함께 '대학극의 2인'으로 불릴 만큼 연기력을 인정받은 신예였다.

1962년에는 KBS 탤런트로 연예계에 입문했고 1964년 TBC(동양방송) 공채 탤런트에도 합격해 국내 최초 일일 연속극 '눈이 나리는데 (극본 한운사 연출 황운진)'에서 시골 다방 마담 역으로 브라운관에 눈도장을 찍었다.

드라마 뿐 아니라 영화에도 욕심을 보인 고인은 1968년 개봉한 고 최무룡 감독의 '정 두고 가지마'에서 최무룡, 김미지 등과 함께 주연 배우로 열연했다. 미모와 지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지니고 있었기에 이 영화를 통해 영화계에서도 인정받게 됐다.

이 후 1968년 '엄마의 일기'로 영화계 데뷔 해 '별난여자(1970)', '목소리(1972)', '땅콩 껍질 곳의 연가(1979)', '순악질 여사(1980)', '만추(1982)'에서부터 2005년 '마파도' 시리즈까지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드라마로는 MBC '대장금'으로 한류 원로 스타로서도 명성을 얻었으며 MBC '내 이름은 김삼순', KBS '달래네 집', KBS '며느리 전성시대' 등 여러 작품으로 활동해왔으며 유작으로는 KBS '장화홍련'이 있다.

고인은 1974년 제10회 백상예술대상 여자최우수연기상과 1996년 SBS 연기대상 특별상, 2000년 KBS 연기대상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고 여운계의 시신은 이날 오후 10시께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빈소는 지하 2층에 위치한 특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5일 오전 9시.

영화 '달려라 민석아'(1980년), 영화 '말띠며느리'(1979년), 드라마 '며느리 전성시대'(2007년), 영화 '마파도2'(2007년) (왼 위쪽부터 시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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