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대통령 서거, 연예계 침통 감추지 못해

김현록 김지연 김건우 기자,   |  2009.05.23 19:32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연예계도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각 방송사들은 정규 방송을 취소한 채 비상편성 체재로 돌입했다.

KBS1TV는 오전 9시45분부터 대부분의 방송을 뉴스로 편성해 방송하고 있다. 진행자들도 노 전 대통령의 사망에 당혹스러움을 표했다. 진행자는 "지금 이 자리 자체가 너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방송 초반 뉴스특보 사회자는 충격적인 사망 소식과 늦어지는 사건 정황 분석에 당황스러워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된 진행을 선보였다.

KBS1TV는 뉴스 편성 시간을 한 시간 앞당겨 오후 8시부터 오수 10시까지 특집으로 노 전 대통령 관련 소식을 보도할 예정이다.

KBS2TV는 오후 5시 15분부터 방송예정이었던 '스타골든벨' 편성을 취소하고 3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를 방송했고 5시 45분부터 뉴스 특보를 방송했다. 또 '연예가중계'도 편성이 취소돼 대하드라마 '천추태후'가 오후 9시부터 방송된다.

또 오후 11시 15분 방송예정인 '샴페인'의 편성을 취소하고 '대한민국은 한가족입니다'를 방송한다.

KBS 관계자는 오후 2시께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예능프로그램 재편성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아직 결정을 못했다"며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음을 전했다.

SBS도 예능프로그램의 방송을 대부분 취소했다. 23일에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 '놀라운 대회 스타킹', '그것이 알고 싶다'가 결방된다.

또 24일 방송 예정인 '도전 1000곡 한소절 노래방' '인기가요' '일요일이 좋다'의 1부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와 '골드미스가 간다'('골미다')가 결방된다.

이날 '도전 1000곡' 대신 SBS 스페셜 '방랑식객', '인기가요' 대신 SBS 스페셜 '자연으로 돌아간 반달가슴곰-모정', '일요일이 좋다'의 '패떴'과 '골미다' 대신 '순간포착 스페셜'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영광과 역경 63년'이 방송된다.

MBC도 오전 오후 프로그램 방송을 취소한 채 뉴스특보로 대체했다.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무한도전' '세바퀴' 등이 결방됐다'무한도전과' '스친소' 방영 시간에는 '뉴스특보'가 투입되고 이어 '휴먼다큐 사랑' 네 번째 엄마'가 대체 편성된다.

드라마 '잘했군 잘했어'는 한 시간 앞당겨 7시 55분 까지 방영된다. 9시 방송되는 '뉴스 데스크'는 오후 8시부터 9시50분으로 특집 방송 될 예정이다.

또 '세상을 바꾸는 퀴즈'는 결방됨에 따라 휴먼다큐 '로봇다리 세진이'가 방영된다. 심야 드라마 '공포의 외인구단'은 예정대로 방송될 예정이다. 이후 방송 예정인 '오늘밤만 재워줘'도 결장된다.

MBC 관계자는 "전혀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소식에 방송국 기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간판 프로그램인 '무한도전' 등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대통령 서거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방송하기로 했으나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될 거 같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라 영화계도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지지자인 명계남과 문성근 등이 황급히 경남 김해 봉하 마을을 찾았다.

특히 문소리, 이창동, 김부선, 하리수 등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많은 연예인들이 영화계 인사라는 점에서 더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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