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하사극 '선덕여왕'(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박홍균 김근홍)이 25일 첫방송된다.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사극들이 최근 연이어 방송돼 주목받았으나 아직 그에 대한 평가는 유보적이다. 이 가운데 방송되는 '선덕여왕'이 그간 여성 사극의 부진을 씻고 새롭게 시청자의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방송중인 KBS 2TV 대하드라마 '천추태후'와 SBS 월화사극 '자명고'는 고려시대와 삼한시대를 배경으로 여성을 중심에 내세운 무협 사극, 정치 사극을 표방했다. 채시라와 정려원 등이 주인공을 맡아 제작 초기부터 화제가 됐으나 아직 그 반향은 크지 않다. 10%대 초반에 머문 시청률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사 최초의 여왕을 다룬 '선덕여왕' 역시 앞선 두 작품의 연장선상에서 있다. 역시 왕조를 배경으로 한 정치 사극의 성격이 강한데다 미실 역의 고현정과 후에 선덕여왕이 되는 덕만공주 역 이요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제작진과 MBC 측은 탄탄한 구성과 화려한 화면으로 차별화를 이루겠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일단 '대장금', '이산' 등 대박 사극을 집필해 온 김영현 작가가 메인 작가로 집필을 맡았고, '뉴하트'로 연출력을 뽐낸 박홍균 PD와 역시 '대장금'과 '이산' 등에 참여한 김근홍 PD가 연출을 맡았다. 중국 로케이션과 대규모 몹신 등이 등장하는 초반에는 다른 작품들과 확연히 다른 스케일의 화면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팜므파탈 미실 역으로 처음 사극에 도전하는 고현정에 대한 기대도 크다. 복귀 이후 '봄날', '여우야 뭐하니', '히트' 등으로 안정적인 시청률을 올리며 역시 안정감있는 연기를 보여온 데다 이번 사극 변신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 역시 높다.
고현정은 최근 공개된 예고편 등에서는 가볍게 웃는 얼굴로 섬뜩한 대사를 날리며 부하의 목을 치는 등 전작과는 차별화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고현정은 특히 이요원 엄태웅 박예진 유승호 등 다른 주역들이 등장하기 전까지 드라마 초반을 책임지며 악녀의 카리스마를 발산하게 된다. 이요원은 7회부터 본격 등장해 고현정과 카리스마 대결을 벌이며 주역으로서 드라마를 이끌 예정이다.
25일 방송 예정인 '선덕여왕' 1회에서는 왕의 총애를 받던 미실이 스스로 권력을 잡기 위해 계략을 꾸미는 과정과 덕만공주 및 천명공주의 탄생 과정이 공개될 예정이다. 후발주자로 시청자들을 만나는 '선덕여왕'이 새로운 인기 여성사극으로 등장할지, 고현정의 존재감이 다시 빛날 지 방송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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