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고현정! 차별화된 악녀 카리스마 빛나

김현록 기자  |  2009.05.25 23:35

데뷔 후 출연한 첫 사극에서 악녀로 변신한 고현정의 카리스마가 빛났다.

25일 오후 MBC 새 대하사극 '선덕여왕'(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박홍균 김근홍)이 첫방송된 가운데, 신라시대의 팜므파탈 미실로 분한 고현정이 차별화된 악녀 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고현정이 맡은 미실은 신라시대 여러 왕을 곁에서 권력을 휘두르던 대표적 팜므파탈. 이날 방송에서는 미모와 권력을 바탕으로 여러 남자를 자신의 편으로 만든 야심가 미실이 권력을 잡기 위해 두 차례의 반란을 이끄는 과정이 그려졌다.

미실은 화랑의 여자 우두머리인 원화이자 옥새를 관리하는 새주로서 삼국시대 신라의 부흥기를 이끈 진흥왕(이순재 분)을 보필한다. 그러나 야심가 미실은 불가에 귀의하라는 왕의 유훈에 반발, 왕이 후계자로 지목한 첫 손자 백정(백종민 분) 대신 둘째아들 금륜왕자(임호 분)를 진지왕으로 세운다. 그러나 왕후가 되려던 계획에 실패하자 다시 진지왕을 폐하고 백정을 새롭게 왕위에 올리는 두번째 반란을 일으킨다.

이 과정에서 고현정은 말간 얼굴로 환하게 웃음을 지으면서 뒤로는 왕에 대한 시해 시도까지 서슴지 않는 야심가를 소름끼치게 드러냈다. 찡그리고 악을 쓰는 대신 침착하고 단호하게 거사를 치르는 모습은 시대를 앞선 여걸 혹은 왕실을 어지럽힌 요부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는 미실의 이중적 면모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이같은 서늘하고도 조용한 카리스마는 1회에서 함께 등장한 모든 남성 출연자들을 압도했다는 평가. 쓰러져 있는 시녀와 무사들을 뒤로하고 무표정한 모습으로 독약을 들고 가는 모습, '아가야 난 더 이상 네가 필요없다'며 자신이 낳은 아이를 바닥에 버리고 가는 장면 등에서도 고현정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알려졌다시피 '선덕여왕'은 우리 역사 최초의 여왕 선덕여왕의 일대기를 그리는 작품이고, 고현정이 맡은 미실은 주인공인 선덕여왕, 즉 덕만공주와 내내 대립하는 악역이다. 그것도 실존인물을 타이틀롤로 내세운 대하사극이 첫 회부터 압도적인 악역을 등장시켜 힘을 실어주는 시도 자체가 이례적이고 신선한게 받아들여졌다.

이에 김영현 작가는 "고현정의 캐스팅 전부터 초반에 미실을 강력한 파워와 카리스마를 가진 여인으로 묘사하고 덕만이 이를 물리쳐가는 구도를 생각했다"며 "비중이나 주인공이 뒤바뀌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전혀 없다. 미실을 강력하게 구축할수록 도전하는 선덕여왕의 모습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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