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선덕여왕', 여성사극 새 지평 여나?

김현록 기자  |  2009.05.26 08:48

MBC 대하사극 '선덕여왕'(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박홍균 김근홍)이 첫회부터 시청률 돌풍을 일으키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처음으로 신라시대를 집중 조명하는 사극인 '선덕여왕'은 우리 역사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 덕만(이요원 분)의 일대기를 그린다.

25일 방송된 첫 회에서는 덕만의 강력한 라이벌인 다른 여걸 미실(고현정 분)이 두 번의 반란을 이끄는 과정을 통해 미실의 카리스마와 권력욕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고현정의 압도적 카리스마와 매끄러운 연기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시청률도 높다. 첫 방송 시청률은 16.0%.(TNS미디어코리아 전국일일시청률 기준) 김영현 작가의 전작인 '대장금'의 15.2%, 이병훈 감독의 14.0%를 가볍게 제쳤다. 다른 대박 사극 '주몽'의 첫 회 시청률 16.3%와는 불과 0.3%포인트 차이다. 높은 기대감이 시청률로 이어진 셈이다.

과연 '선덕여왕'은 여성 사극의 새 지평을 열 수 있을까. 과거 '대장금'과 SBS '여인천하' 등이 여성 사극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KBS 2TV '천추태후', SBS '자명고' 등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그것도 왕조의 여성을 그린 사극이 연이어 등장했지만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대장금'은 권력투쟁에서 한 발 물러선 여주인공의 성공기와 음식과 의술이란 다른 주제와 소재가 돋보이는 작품이었고, '여인천하'에서 강력한 치맛바람을 과시했던 여성들은 최고 권력자가 아니었다. '선덕여왕'은 여왕의 탄생기를 그린다는 점에서 앞서 성공한 여성사극과 차별화된다.

주인공의 존재감마저 위협하는 강력한 라이벌을 등장시켰다는 점은 '선덕여왕'과 '천추태후'·'자명고'를 차별화하는 요소다. 덕분에 선명한 선악구도가 드러나고 어린 덕만공주의 도전과 좌절 그리고 성공이 더욱 드라마틱하게 그려질 것이라는 게 작가들의 설명이다. 반면 그에 버금가는 주인공을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도 함께 남았다.

고현정과 이요원의 카리스마 대결이 핵심을 이루는 가운데 박예진, 엄태웅, 조민기, 서영희, 김남길, 유승호 등 화려한 출연진도 관심을 높이는 요소. '허준', '대장금', '주몽', '태왕사신기', '이산' 등을 성공시켜 온 MBC 사극의 저력에도 기대가 높다. 쾌조의 출발을 끊은 '선덕여왕'이 초반의 힘을 유지하며 인기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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