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락, 라디오서 "안타깝고 비통..방송이 힘겹다"

김현록 기자  |  2009.05.26 11:49

개그맨 최양락이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렸다.

최양락은 지난 25일 방송된 MBC라디오 표준FM '최양락의 재밌는 라디오'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비통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최양락은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네티즌의 글로 방송을 시작하며 "지난주 토요일 아침 노무현 대통령 서거 소식으로 저 양락이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고도 비통한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무엇보다 우리 헌정 역사에 남을 전직 대통령의 모습이 수난과 비운의 대통령으로 기억되는 것 같아 더욱 마음이 아프다"며 "오늘 같은 날 '재밌는 라디오'라는 제목도 그렇고, 콩트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힘겨운 느낌입니다만 노무현 대통령의 명복을 빌면서 방송을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최양락은 또 "저희가 웃고 즐기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고인이 되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진심어린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며 "저희가 코미디를 하면서 겉으로는 웃거나 웃으려 노력했지만 지난 몇 달 같이 속상했고 마음이 아팠다. 지금은 더더욱 아프다"고 말했다.

최양락은 "지난 시간을 되돌릴 순 없지만 지금까지 응원했었고 존경하고 좋아했었다는 말씀, 앞으로도 언제나 그럴 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로 강조했다.

이어 "저희가 개그프로다보니까 희화화도 시키고 과장도 해야했지만 고인의 인간적 매력 서민적 매력 덕분에 마음 놓고 코미디를 하지 않았나 하는 감사의 마음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최양락은 함께 출연한 배칠수에게 노 전 대통령의 성대모사를 부탁하며 "성대모사긴 하지만 6∼7년을 함께 해서 그런지 곁에 계신 것 같고 불러보면 대답하실 것 같다. 목소리도 너무 듣고 싶다"며 "비록 성대모사지만 그분의 목소리 한 번 더 듣고 싶어하는 제 마음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배칠수는 노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흉내 내 "열심히 잘들 지내시고요 건강들 하십시오 좋은 날이 올 것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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