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에 '모래시계' 3인방 있다

김현록 기자  |  2009.05.27 09:23
사진 왼쪽부터 고현정, 김정현, 홍경인

MBC 대하사극 '선덕여왕'(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박홍균 김근홍)에 과거 열풍을 일으켰던 인기드라마 '모래시계'의 3인방이 14년만에 재회했다. 바로 고현정과 김정현, 홍경인이다.

고현정은 '선덕여왕'에서 신라시대의 대표적인 여걸이자 선덕여왕(이요원 분)의 숙적으로, 뛰어난 미모와 지략으로 여러 왕과 화랑들을 거느리며 시대를 호령했던 미실 역을 맡아 극 초반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고현정이 결혼 이후 활동을 중단하기 전 가장 주목받았던 작품이 바로 1995년 방송된 드라마 '모래시계'다. 당시 고현정은 정치깡패 태수(최민수 분), 청년 검사 우석(박상원 분) 두 친구의 사랑을 받은 카지노 대부의 후계자 혜린 역을 맡아 청순미와 카리스마를 과시한 바 있다.

당시 '모래시계'에는 태수의 아역으로 김정현이, 우석의 아역으로 홍경인이 각각 출연해 주목받았다. 김정현과 홍경인은 이번 '선덕여왕'에서 각각 하종과 석품 역을 맡아 14년만에 고현정과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다.

시간이 흘러 세 사람의 관계도 바뀌었다. 고현정과 김정현은 모자지간. 김정현이 맡은 하종은 미실과 세종(독고영재 분)의 아들이다. 홍경인이 맡은 석품 역시 극중 미실에게는 아들 뻘이나 다름없다. 김정현과 홍경인은 7회 이후께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선덕여왕'은 첫 회부터 단숨에 월화드라마 정상에 오르며 만만찮은 공력을 과시하고 있다. 14년만에 다시 뭉친 '모래시계'의 3인방이 최고 인기를 누리며 '귀가시계'로 불렸던 당시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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