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두비'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에 재심의 요청

이혜림 인턴기자  |  2009.05.29 14:38
↑영화 '반두비' ⓒ인디스토리

여고생과 이주노동자 간의 교감을 그린 영화 ‘반두비’가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자, 제작진이 이에 반발해 재심의를 신청했다.

영화 ‘반두비’는 지난 21일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상영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여고생이 안마시술소에서 일하는 장면 등의 묘사가 구체적이며 그 외 욕설과 비속어도 있어 청소년들의 관람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영화를 연출한 신동일 감독은 ‘영등위 위원분들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제출하고 재심의를 신청했다. 그는 “대한민국 여고생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그들이 볼 수 없는 등급을 받는다는 것은 사실상 영화상영금지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신 감독은 성명서를 통해 “제 영화는 오히려 청소년들이 다양하게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고 건전한 시민으로 성장하는데 있어서 좋은 가이드 역할을 해준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28일 영등위에 재심의 신청과 함께 전달됐다.

'반두비'는 '여자친구'라는 뜻을 가진 벵갈어로 당돌한 18살 한국인 여고생과 순박한 29살 이주노동자 청년의 로맨스라는 독특한 소재로 화제를 모은 신동일 감독의 세 번째 장편이다.

이달 초에는 제목을 놓고 선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이 방글라데시에서는 '반두비'가 단순 '친구'가 아닌 결혼을 염두 해 놓을 정도로 깊은 사이 혹은 육체적으로 교감하는 사이라는 뜻으로 쓰인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벵갈어를 연구하는 권병희씨(충북대 국문과 박사과정)는 “벵갈어로 남자친구는 '본두', 여자친구는 '반두비'라고 한다”며 “반두비는 애인이라는 의미로 확장돼 사용될 수는 있지만 성적의미를 내포하지는 않는다”고 해석했다.

한편 반두비는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12세 관람가로 상영돼, 관객평가상과 CGV장편영화개봉지원상 등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오는 7월 열리는 제11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 초청 상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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