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네팔에서 만난 여배우, 전도연 생각나"

김현록 기자  |  2009.05.29 16:28

배우 최민식이 영화 촬영으로 네팔에서 만난 현지 여배우를 보며 전도연을 떠올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민식은 29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4년만의 복귀작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감독 전수일, 이하 '히말라야')의 시사회에 참석해 촬영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번 작품에서 숨진 네팔 노동자 도르지의 유골을 전하러 그의 고향으로 떠난 실직 기러기 아빠 '최'로 분한 최민식은 시사회를 마친 뒤 도르지의 아내 역을 맡은 배우에 대해 "그 네팔 여배우, 전도연씨를 닮지 않았어요?"라고 웃음을 지었다.

최민식은 "처음 봤을 때부터 도연이처럼 생겼다고 생각을 했다"며 "영화를 다시 보니 많이 보고 싶더라"고 말했다. 그는 "화로에서 타는 말린 소똥 냄새가 나는 것 같다"며 "영화를 보니 모두가 생각난다"고 촬영 당시를 돌이켰다.

최민식은 고행에 가까웠던 고생담도 함께 공개했다. 그는 "저도 그 곳이 그렇게 힘들 줄 몰랐다. 그렇게 양복 입고 단화 신고 4000m 되는 곳에 오른 사람은 저밖에 없을 것"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그러나 '최'란 인물은 예의를 갖춰서 네팔 노동자의 유골을 가족에게 전하기 위해 양복을 입는다"며 "극중 캐릭터가 고산지대 지형이나 날씨에 대한 정보를 챙기고 준비를 했다면 모르지만, 이 인물은 그냥 어딘지도 모르고 그냥 가고 싶었던 남자"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4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최민식은 작품 활동에 대한 의지도 함께 드러냈다.

최민식은 "제가 해야 할 일은 골백번을 생각해 봐도 극장에서 여러분을 만나는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끊임없이 작업을 통해, 좋은 작품을 통해 여러분을 만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7월 열리는 체코 카를로비바리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또한 화제가 된 '히말라야'는 다음달 1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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