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4일만에 100만 돌파..19금 최단기록 '타이'

[★리포트]

전형화 기자  |  2009.05.31 09:00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개봉 4일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중 최단 기간 100만명 돌파와 타이 기록을 세웠다.

31일 '마더' 제작사 바른손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마더'는 30일까지 80여만명을 동원했다. 토요일인 30일 40여만명을 동원한 '마더'는 31일에도 비슷한 스코어를 올릴 것으로 예상돼 이날 100만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바른손 관계자는 "120만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개봉해 4일만에 100만명을 넘어선 '마더'의 이 같은 기록은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중 최단기록과 같다.

지금까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영화 중 가장 빨리 100만명을 넘어선 영화는 '쌍화점'이다. 지난해 12월30일 개봉한 '쌍화점'은 4일만에 100만 고지를 밟았다. 684만명을 동원한 '타짜'는 5일만에, 818만명을 동원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친구'는 6일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추격자'는 8일만에 100만명을 넘었다.

'마더'의 이 같은 흥행은 일찌감치 조짐이 보였다.

'마더'는 '괴물'로 한국영화 흥행사를 다시 쓴 봉준호 감독의 신작인데다 김혜자 원빈의 조합, 칸영화제 초청 등 숱한 화제를 모았다. 개봉 전부터 각종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CJ엔터테인먼트가 600개가 넘는 스크린을 확보한 것도 원인 중 하나다.

'마더'의 분전으로 5월 극장가를 '터미네이터4'에 빼앗긴 한국영화는 한숨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비록 '마더'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인 터라 15세 이상인 '터미네이터4'보다 흥행 속도가 뒤지긴 하지만 멈출 줄 모르던 '터미네이터4' 기세를 꺾었기 때문이다.

'마더'가 흥행세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2주차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에 대한 관객의 호불호가 드러나면서 입소문 효과가 확실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마더'가 6월 극장가에서 한국영화의 위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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