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감독 "가족 지키는 아버지 모습 봐주길"

김건우 기자  |  2009.06.01 17:00
이연우 감독 ⓒ 임성균 기자

'거북이 달린다'의 이연우 감독이 영화의 인간적인 면을 봐달라고 강조했다.

이연우 감독은 1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거북이 달린다'(감독 이연우, 제작 씨네2000) 언론 시사회 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이 이 영화를 택한 것은 인간적인 면 때문이었다. 이 영화를 액션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큰 사건을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조필성의 인생을 궁금해 하면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연우 감독은 "40대 초반 아버지가 형사이기 이전에 가족을 지키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관객들도 그 부분에 점수를 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거북이 달린다' 는 이연우 감독이 5년 간 준비했던 작품이다. '추격자'에서 살인범을 쫓는 전직 형사로 분했던 배우 김윤석이 '거북이 달린다'에서 시골 형사 조필성 역을 맡아 탈주범과 대결을 한다는 점에서 '추격자'와 닮지 않았냐는 우려가 있었다.

이연우 감독은 "'추격자'를 보면서 마음에 걸렸던 것은 형사라는 직업이었다. 드라마나 이야기는 마음에 걸리지 않았다"며 "비슷한 점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거북이 달린다'는 충청남도 예산을 배경으로 신출귀몰한 탈주범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시골형사 조필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6월 11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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