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쏘리, 쏘리'에 '내캉 네캉' 사투리 나오지 않나요?" 40대 한 회사원의 말이다.
올 상반기를 강타한 13인조 그룹 슈퍼주니어의 히트곡 '쏘리, 쏘리'(Sorry, Sorry)의 가사인 "내가 내가 내가 먼저 , 네게 네게 네게 빠져" 속 '내가'를 '내카' 혹은 '내캉'으로, '네게' 역시 '네케' 혹은 '네켕'으로 잘못 들은 뒤, 이를 확대 해석하며 생긴 오류다.
그렇다고 이 40대 팬만 나무랄 수 없다. 슈퍼주니어의 열혈 팬이나 트렌디한 가요팬이 아니라면, 단 한 번에 이 '듣기 평가'를 통과하기란 그리 녹록치 않다. 최근 들어 특정 부분의 리듬과 비트에 맞춰 해당 가사에 힘을 줘 발음하는 현상이 일반화되면서, 단 번에 노랫말을 제대로 알아듣기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쏘리, 쏘리'의 "내가 내가 내가"와 "네게 네게 네게"도 힘주어 발음하는 가사에 해당해, 듣는 이에 따라선 분명 "내카 내카 내카"와 "네케 네케 네케"로도 해석 가능하다.
'쏘리, 쏘리' 뿐 아니다.
요즘 각종 가요 프로그램을 석권하고 있는 7인조 아이돌그룹 2PM의 '어게인 앤 어게인'(AGAIN & AGAIN)에서도, 제목이자 수차례 반복되는 '어게인 앤 어게인'을 쉽게 알아듣기 힘들다. 전체 가사 속에서 연이어 반복되는 "AGAIN & AGAIN & AGAIN & AGAIN"을 리듬에 따라, 2PM만의 방식으로 발음하기 때문이다.
'어게인 앤 어게인'의 랩 부분에 등장하는 "대체 어떤 약이길래"에서 도 '약'이란 단어를 정확히 짚어내기도 어렵다. 심지어 일부 가요팬은 '약'을 전혀 다른 단어로 해석하기도 한다. 빠른 랩 안에서 발음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최근 들어, 전체 노래 속에 빠른 랩이 삽입된 곡들이 보편화된 점도 보통의 가요팬들이 쉽게 '듣기 평가'를 통과하기 어려운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