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승승장구중인 MBC 대하사극 '선덕여왕'의 배우들이 부상에도 연기 투혼을 불태우고 있다. 특히 출연진들은 크고 작은 부상 속에서도 이 사실을 크게 알리지 않은 채 촬영에만 몰두하고 있어 완성도 높은 드라마 제작에 큰 힘을 더하고 있다.
젊은 진평왕 역을 맡은 백종민은 지난 4월 승마 연습을 하다 낙마, 허리 부상을 입었다. 백종민은 거의 한 달 간 허리를 잘 펴지 못할 만큼 심한 통증으로 복대를 하고 진통제를 맞아가며 촬영에 임했다. 그러나 촬영하는 스태프에게 누를 끼칠 수 없어 조용히 통증을 참았다는 후문이다.
신세경은 역시 지난달 초 포박을 당한 채 도망치는 장면에서 말과 부딪혀 아찔한 순간을 모면했다. 말이 오는지 모르고 달리다 부딪혀 얼굴부터 바닥에 닿으며 넘어졌고, 잠시 촬영이 지연되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관계자는 "상처가 조금 나 다행이었지만 자칫하면 큰 사고가 될 뻔 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초반 뜨거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선덕여왕'의 뒤에는 이같은 배우들의 투혼이 있는 셈이다. 스태프나 출연진 모두 더 멋진 장면을 위해 여느 사극에서 시도하지 못했던 야외 촬영에 나서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2회 방송에서 화제를 모았던 화백회의 장면을 위해서는 국내 최초로 담양 금성산성에서 촬영을 감행하기도 했다. 절벽 바로 옆에서 촬영을 해야 하는데다 발전차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무거운 장비와 의상 등을 짊어지고 산성을 오른 결과 산성과 아래 깎아지른 절벽과 울창한 숲 등 절경을 화면에 담을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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