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경규가 15년만의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하차가 더 아쉬웠던 이유를 뒤늦게 털어놨다.
이경규는 7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에 출연해 아버지의 이야기를 전하다 눈물을 흘리며 이 같은 사연을 공개했다.
'남자 그리고 눈물'이라는 주제로 남자의 눈물을 그린 이날 방송에서 이경규는 "아버지께서 살아계시지만, 50대 후반에 중풍이 오는 등 그간 여러 차례 고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그런 아버지께 일요일마다 낙이 있었다. 밖에 못 나가시니까 15년간 일요일 저녁마다 방송을 통해 모습을 보여드렸다"며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15년간 아버지가 보셨고, 그것이 아버지가 버티는 힘이었다"고 회상했다.
목이 메여 말을 잘 잇지 못하던 이경규는 "어느 날 아버지가 그 프로그램에서 나를 못 보게 되셨다. 눈에 띄게 힘이 없어지셨다"며 "그렇게 수개월이 지나 '남자의 자격'으로 1년의 공백을 딛고 일요일 전국방송을 하게 됐다"고 감회에 젖었다.
그는 "며칠 전에 내려가니까 아버지가 파이팅을 외치셨다"며 눈물이 쑥스러웠던 듯 "물론 내가 이걸(돈) 좀 드렸다. 그러면 파이팅이 세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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