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15년만의 '일밤' 하차가 더 아쉬웠던 이유

김현록 기자  |  2009.06.07 18:31


개그맨 이경규가 15년만의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하차가 더 아쉬웠던 이유를 뒤늦게 털어놨다.

이경규는 7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에 출연해 아버지의 이야기를 전하다 눈물을 흘리며 이 같은 사연을 공개했다.

'남자 그리고 눈물'이라는 주제로 남자의 눈물을 그린 이날 방송에서 이경규는 "아버지께서 살아계시지만, 50대 후반에 중풍이 오는 등 그간 여러 차례 고비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뇌 쪽을 다치시고 수술을 받은 아버지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이번이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어 아버지 손을 잡았다"며 "아버지께 '추하게 늙고 벽에 똥칠을 하시더라도 살아 계셔야 합니다'라고 말했다"고 눈물을 훔쳤다.

이경규는 "그런 아버지께 일요일마다 낙이 있었다. 밖에 못 나가시니까 15년간 일요일 저녁마다 방송을 통해 모습을 보여드렸다"며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15년간 아버지가 보셨고, 그것이 아버지가 버티는 힘이었다"고 회상했다.

목이 메여 말을 잘 잇지 못하던 이경규는 "어느 날 아버지가 그 프로그램에서 나를 못 보게 되셨다. 눈에 띄게 힘이 없어지셨다"며 "그렇게 수개월이 지나 '남자의 자격'으로 1년의 공백을 딛고 일요일 전국방송을 하게 됐다"고 감회에 젖었다.

그는 "며칠 전에 내려가니까 아버지가 파이팅을 외치셨다"며 눈물이 쑥스러웠던 듯 "물론 내가 이걸(돈) 좀 드렸다. 그러면 파이팅이 세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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