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토요예능프로그램 '천하무적 토요일'의 '천하무적 야구단'의 인기 상승세가 매섭다. 김창렬 이하늘 임창정 한민관 마르코 김준 마리오 오지호 등의 멤버가 정식 사회인 야구단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는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인 '천하무적 야구단'. 최근 야구에는 문외한인 이들의 기량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
프로야구팀 두산 베어스에서 투수로 활동하던 이경필 전 야구선수가 이 팀에 코치로 합류, 이들의 실력 향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경필은 김창렬 등이 속한 연예인 야구팀 '만신창이'의 감독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최근 이경필을 만났다. "이제는 방송인"이라는 말에 그저 빙그레 미소만 짓는 그다.
야구팬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이경필의 방송활동 여부다. "방송인으로 전업한 것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경필은 "본격적으로 할 생각이다. '천하무적 야구단'코너는 사실 고정 출연은 아니다. 멤버들의 경기가 있는 날에는 출연이 없다. 하지만 거의 매회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등장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 외에 특별한 재미를 부여한다. 야구에 대해 잘 모르는 여성시청자에게 야구지식 전달을, 남성시청자들에게는 재미를 배가시키는 매력이 있다.
-방송 출연은 어떤가.
▶재미있다. 카메라 신경 안 쓰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멤버들에게 다 가르쳐주려는 생각이다. 어차피 이건 실제 야구경기가 아니다. 승패를 가르는 게임이 아니기에 나는 최선을 다해서 멤버들의 기량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즐기고 있다. 적성에는 맞다.
-이경필 코치가 투입되면서 보다 체계적인 야구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다.
▶야구 규칙이 광범위하다. 실제 프로야구팀의 경기 때도 코치가 룰 책을 지참한다. 심판도 판단하기 힘든 미묘한 상황이 발생한다. 현장에서의 경험을 살려 최대한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27년간 몸담았던 야구장을 떠났다. 후회는 없나.
▶사실 내가 야구코치를 해야하는 게 맞다. 야구를 사랑하고 애지중지한 나는 야구인이다. 사실 구단을 떠날 때 머리가 하얗게 됐다. 당시는 내가 사랑하는 야구가 정말 싫어졌다. 지쳤다는 생각이 앞섰다. 당시 생각으로는 내가 다른 팀에 간다고 해도 의욕적으로 잘 할 수 없다는 마음이 앞섰다. 오랫동안 한 구단에서 머물렀기에 섭섭함이 컸다.
-'천하무적' 야구단 멤버를 가르치면서 난감한 상황은 없나?
▶나는 항상 운동을 야구장에서만 했다. 웃지 않고 진지한 모습만 보다가 웃으면서하려니까 적응이 안되더라. 웃으며 한다고 해서 진지하지 못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사실 우려가 되는 건 행여 야구를 하면서 몸이 다칠까하는 우려다. 안전사고도 우려하고 있다.
-'천하무적 야구단'에 대해 전문가입장으로 평가해달라.
▶초등학교 야구 수준이다. 그 정도 수준인데 가르치려니까 문제점도 발생한다. 하지만 중요한 건 멤버의 열심이다. 열정이 보인다. 열심히 해보겠다는 노력이 보인다. 그래서 나도 재밌다. 즐기면서 하니까 재미도 있다.
-'천하무적' 가운데 빛나는 존재는 누구인가.
▶김준 선수를 팀 에이스로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마르코도 마찬가지. 두 선수는 회가 거듭될수록 눈에 보일 것이다. 멤버 가운데 오지호, 김창렬 등은 연예인리그 선수들이다. 이들을 제외한 선수 가운데 내게 특훈을 받는 멤버가 있다. 이들의 선전도 기대된다.
-전문 방송인으로의 전업, 현재 심경이 궁금하다.
▶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겠다. 시청자나 다른 분들이 싫어하신다면 어쩔 수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최선을 다하고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끝을 보는 것이다. 야구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부탁드리고 싶다. 야구장에 가서 많이 가서 응원해주시기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꼭 지켜봐 달라. 꼭 성공해서 좋은 일 하는데 앞장서는 사람이 되겠다. 내가 방송을 하는 이유도 '이경필이 열심히 살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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