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트리플' 김연아 출연 언급에 '뭇매'

최보란 인턴기자  |  2009.06.08 16:26
MBC 새수목드라마 '트리플' 출연진

"국민여동생 김연아를 건드리지 마라"

MBC 새수목드라마 ‘트리플(극본 이정아·연출 이윤정)’이 김연아의 우정출연을 거론했다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드라마 출연 요청은 김연아를 배려하지 않은 무리한 요구라는 것이다.

오는 11일 첫 방송을 앞둔 ‘트리플’은 이정재, 이선균, 윤계상과 같은 미남 스타들의 대거 출연으로 주목 받고 있는 국내 최초 ‘피겨 스케이트’ 소재 드라마다. 극 중 18살 피겨 스케이트 선수 이하루 역을 맡은 민효린은 자연스레 피겨 스타 김연아를 연상시킨다.

‘트리플’ 제작진 역시 이러한 점을 감안해 대사에 김연아의 이름을 언급하거나 관련 영상을 삽입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으나, 초상권 사용에 대한 합의 불충분으로 드라마에서 김연아 선수의 모습을 보기는 어렵게 됐다.

남자주인공 이정재는 제작발표회에서 “김연아가 특별출연해줬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김연아 선수

김연아의 인기 때문인지 인터넷에는 ‘트리플’ 제작진을 비난하는 글이 그치지 않고 있다. “시즌 준비하는 선수에게 뭐 하는 거냐”, “우정출연은 누구를 위한 것이냐, 올림픽이라는 거사를 앞두고 너무한다”와 같이 김연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제작진을 질타하고 있다.

한편 제작진은 김연아의 참여가 어렵게 된 만큼 실전 선수를 등장시켜 드라마의 현실감을 높일 계획이다. 들국화 베이시스트 최성원의 딸로 화제를 모은 최선영 선수가 드라마에 출연해 민효린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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