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로마인 카탄은 누구?

최보란 인턴기자  |  2009.06.09 11:47
↑마멧굴로브 만수르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에서 계림말(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로마인 교역상 카탄 역으로 출연한 외국인 배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선덕여왕'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에는 카탄 역을 맡은 배우에 대해 궁금증을 호소하는 문의글이 올라오고 있다. 카탄은 호기심 많은 어린 덕만(남지현)에게 로마와 서구세계에 대해 알려주는 친구 같은 존재다. 훗날 선덕여왕이 되는 덕만이 미실을 피해 도망온 중국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한 시절을 함께 보낸다.

이 역을 맡은 이는 러시아인 ‘마멧굴로브 만수르(Mametkulovs Mansur,27)'.친근한 인상에 한국어로 된 긴 대사를 자연스럽게 소화해 내는 모습이 인상 깊다.

그의 한국과의 인연은 각별하다. 러시아에서 한국어를 전공했고 재학 당시 한국인 여자친구를 사귀기도 했다. '정민수'라는 한국식 이름을 갖고 있고, 민병훈 감독의 '괜찮아, 울지마(2007)' 우즈베키스탄 촬영 시 조명팀에서 일하기도 했다. 이 후 국비 장학생으로 한국에 온 뒤 경희대 한국어학당에서 수학했다.

그는 케이블채널과 영화에도 출연한 이력이 있다. 영화 ‘고고70(2008)’에서 외국인 장교로 출연했고, 지난해 1월에는 코미디TV ‘월드보이즈’에서 활동했다. ‘월드보이즈’는 세계 6개국에서 온 외국인 '훈남'들이 펼치는 버라이어티쇼 프로그램으로 여성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같은 해 3월 ETN 리얼시트콤 ‘남자사용설명서’에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다.

만수르는 ‘선덕여왕’을 통해 처음으로 사극 출연했다. 자신의 미니홈피에 ‘선덕여왕’ 촬영현장 사진과 함께 “중국에 가서 3주 동안 사막 지역에서 촬영하면서 같이 고생했던 친구들! 정말 힘들고, 아프고, 춥고, 스트레스를 아주 많이 받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촬영을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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