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박한별 연인선언..가수-배우 커플 왜 많나?

문완식 기자  |  2009.06.10 08:52

노홍철-장윤정에 이어 또 하나의 연예인 공개 커플이 탄생했다. 그간 세간의 의혹에도 공개적으로 열애 사실을 부인하던 가수 세븐과 탤런트 박한별과 열애 사실을 10일 미니홈피를 통해 공개했다.

특히 세븐과 박한별은 가수-배우 커플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연예계에는 유독 가수-배우 커플이 많기 때문이다.

가수와 배우는 비슷한 계통에 종사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점에서 이상적인 커플로 꼽힌다. 현재 선행으로 유명한 션과 정혜영 커플이 대표적인 가수 배우 커플이다. 션과 정혜영은 결혼 후 여러 가지 봉사활동과 기부로 더욱 이미지가 좋아진 경우다.

지난 2008년 열애 사실을 공개한 가수 타블로와 영화배우 강혜정은 알콩달콩 아름다운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가수 김현성과 배우 김예나 또한 이들 못지않은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김태욱과 채시라 커플도 결혼과 동시에 각자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승신과 김종진은 현재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두 사람의 사랑을 과시해 눈총 아닌 눈총까지 사고 있다.

결혼에 골인하지는 않았지만 아름다운 만남을 이어가는 경우도 많다. 나얼과 한혜진은 오랜 기간 연애를 하고 있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배우와 가수 커플의 역사는 오래됐다. 일제 강점 시절 '처녀총각'을 불렸던 강홍식과 '눈물의 여왕'으로 불린 전옥이 결혼해 당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배우가 강효실이며, 이후 강효실은 최무룡과 결혼해 최민수를 낳았다.

김자옥은 가수인 오승근과 결혼하는 등 60~80년대에도 가수 커플과 배우 커플의 만남은 계속됐다.

물론 안타까운 결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승환과 채림은 이혼의 아픔을 겪었으며, 소유진과 라이머, 손호영과 김지우 등은 이별 소식이 들려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배우와 가수 커플들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것은 대중 문화인으로 음악과 연기라는 공통점을 갖는데다 서로의 생활방식을 깊게 이해하기 때문이다. 홍경민은 한 인터뷰에서 가수 배우 커플이 많은데 대해 "서로에 대한 이해도 잘할 뿐더러 각자 영역에 대한 동경도 크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하나의 커플 세븐과 박한별이 계속해서 좋은 만남을 유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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