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얽히고설킨 러브라인 '눈길'

김현록 기자  |  2009.06.12 00:45
↑드라마 '트리플'의 주역들 ⓒ임성균 기자 tjdrbs23@

11일 오후 MBC 새 수목드라마 '트리플'(극본 이정아 오수진·연출 이윤정)이 첫방송됐다. 특히 지난 10일 축구 중계로 인해 방송되지 않은 1부와 2부가 동시에 방송돼 극 전개에 더욱 관심이 모아졌다.

'트리플'은 아픔을 간직한 피겨 스케이팅 선수, 광고회사에서 일하는 세 남자의 꿈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피겨 드라마 이자 '커피프린스 1호점'의 이윤정 PD의 새 드라마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가 됐다.

이날 방송된 1·2부는 지방에서 친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던 여고생 피겨 스케이트 선수 이하루(민효린 분)가 피겨 스케이팅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위해 서울에 사는 오빠 신활(이정재 분)의 집에 들어오기까지가 그려졌다.

극중 두 사람은 하루의 어머니와 신활의 아버지가 재혼하면서 피도 섞이지 않은 채 남매가 됐지만 교통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시면서 다시 남남이 된 복잡한 사이다.

더욱이 신활의 집에는 함께 광고회사에서 일하는 두 친구 조해윤(이션균 분)과 장현태(윤계상 분)가 동거중. 신활은 하루를 동생으로 생각한 적 없다며 한사코 거부하지만 결국 친구들의 설득과 하루의 정성에 기묘한 동거를 허락한다.

이 과정에서 신활의 전 부인인 피겨 코치 최수인(이하나 분), 세 남자의 광고회사 동료인 강상희(김희 분) 등과의 관계가 함께 곁들여지며 여섯 남녀의 복잡한 러브라인이 드러났다. 외도로 이혼했지만 여전히 신활을 잊지 못하는 수인, 친구와 연인 사이를 오가는 해윤과 상희, 수인에게 첫 눈에 반한 현태 등은 이후 전개될 흥미진진한 사랑 이야기를 예고했다.

화려하고도 감동적인 피겨 연기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민효린은 점프와 스핀, 스파이럴 등 1년 가까이 연마한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비열한 표절이 이뤄지고, 광고주가 대행사에 원치 않은 접대를 요구하는 치열한 광고계에 대한 묘사도 어우러졌다.

연출자인 이윤정 PD는 전작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도 '쿨'한 신세대 남녀의 얽히고설킨 사랑이야기를 감각적이고도 공감가게 그려내 눈길을 모았다. 피겨와 광고라는 이색 소재를 끌어안고 복잡한 애정 관계를 소개하며 야심찬 첫 발을 디딘 '트리플'이 '커프'의 영광을 이어갈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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