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한구, 외제차 절도혐의 구속영장..'개콘' 녹화 취소(종합)

길혜성 기자  |  2009.06.16 15:27


개그맨 곽한구(27)가 외제 차량을 훔쳐 탄 혐의로 경찰에 검거,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울관악경찰서 관계자는 16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곽한구가 벤츠 차량을 절도한 혐의로 어제(15일) 경찰에 검거됐다"며 "오늘 검찰에 구속영장 청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곽한구는 지난 10일 오후 4시께 경기도 안산시 소재 모 카센터에 들러 이 모씨(30) 소유의 벤츠 차량에 꽂혀있던 차량 열쇠를 훔쳤다. 이후 곽한구는 11일 해당 카센터를 다시 방문, 훔친 열쇠로 벤츠 차량을 타고 다니다 지난 15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곽한구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곽한구는 관악서 유치장에 구금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검찰에 구속영장 청구 신청 서류가 접수됐다"며 "법원에 영장이 청구되면 내일(17일)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곽한구는 "벤츠 차량을 우연히 보고 한 번 타고 싶은 마음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한구가 차량절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현재 출연 중인 KBS2TV '개그콘서트' '독한 것들' 코너에 녹화도 취소됐다.

KBS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예정된 '개그콘서트' 녹화에서 곽한구가 나서고 있는 '독한 것들'은 촬영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독한 것들' 코너는 녹화를 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곽한구의 절도 혐의 소식을 접한 동료들은 물론 네티즌도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연예인이 차를 훔치고 달아나다니 말이 되냐"며 차량 절도 혐의를 받고 있는 곽한구를 비난했다. 다른 네티즌 역시 "개그맨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안타깝게 됐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남의 것을 훔치는 것은 잘못 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곽한구는 1982년 생으로 2005년 5월 KBS '개그사냥'으로 데뷔, '폭소클럽' 등을 거쳐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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