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호 감독 "신민아는 '요부'..알고보면 무서워"

전형화 기자  |  2009.06.17 12:17
조민호 감독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조민호 감독이 영화 '10억'에서 인연을 맺은 배우 신민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민호 감독은 17일 오전11시 서울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영화 '10억'(제작 이든픽쳐스, 스폰지이엔티) 제작보고회에서 "신민아는 겉으론 CF퀸이고 패션리더지만 거의 요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나쁜 의미의 요부가 아니다. 옆집에 살 것 같지만 만나면 즐거우면서도 무서운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배우를 해서 그런지 삶에 대해서 호기심이 충만한 친구라는 점도 캐스팅에 많은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조민호 감독은 "영화가 처음에는 저예산으로 기획되다보니 스타 배우들에 시나리오가 전해질 것은 아예 생각을 안했다"면서 "이런 화려한 캐스팅이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감독의 이런 생각에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박희순 박해일 신민아 이민기 등 배우들은 저마다 영화가 지금까지 국내에서 시도해보지 않은 독특한 컨셉트라는 점에 반해서 영화에 참여했다고 입을 모았다.

박희순에 직접 영화 출연을 함께 하자고 전화까지 했던 박해일은 "신선하고 독특할 뿐더러 전방위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이 조합을 이뤘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면서 "처음 하는 해외 촬영도 긴장감을 줬다"고 말했다. 신민아는 "극한 상황에 여배우가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즐거웠고 배우들의 면면도 너무 좋았다"고 했으며, 이민기는 "좋아하는 선배들이 있어서"라고 답했다. 박희순은 "해외 로케 전문 배우로서 호주에서 촬영하는 게 구미가 당겼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

'10억'은 호주를 배경으로 10억원을 건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영화로 탈락한 사람들이 계속 죽어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는 내용이다. 박해일 박희순 신민아 이민기 정유미 이천희 고은아 정석용 김학선 유나미 등 10명의 배우가 적은 개런티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7월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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