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여신' 레이디 가가(Lady GaGa)가 명성에 헛되지 않은 공연으로 300여 관객을 완전히 홀렸다.
레이디 가가는 17일 오후 9시부터 40여 분간 서울 압구정동 클럽 앤써에서 첫 내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방송인 손정민이 MC를 맡은 이날 공연에는 수많은 팬과 취재진 외에도 축하 공연을 위해 클럽을 찾은 AJ와 DJ KOO(구준엽)과 애프터스쿨의 등 여러 연예인이 레이디 가가를 만나기 위해 공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레이디 가가는 이날 검정색과 은색이 조화된 짧은 원피스를 입고 선글라스를 끼고 처음으로 한국 관객 앞에 섰다.
자신의 히트곡 '러브 게임(Love game)'으로 공연의 포문을 연 레이디 가가는 "한국어로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당신들은 정말 멋지다"고 감탄을 연발했다.
첫 곡이 끝난 뒤 레이디 가가는 "공연을 하러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결국 가장 중요한 건 팬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공항에 마중 나온 팬들을 보고 놀랐고 고마웠다"고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내 몸에 달라붙는 검정색 짧은 의상으로 갈아입고 다시 나타난 레이디 가가는 '파파라치(Paparazzi)'를 부르면서 마치 담배를 피는 듯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레이디 가가는 노래가 끝난 뒤 "사실은 나는 담배를 피지 못한다. 흉내만 낸 것"이라며 "나는 프로이기 때문에 좋지 않은 건 하지 않는다"고 눙쳐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레이디 가가는 자신의 히트곡 '포커페이스(Pokerface)'를 직접 피아노 연주와 함께 선보여 관객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감미로운 발라드 곡으로 변신한 '포커페이스'의 매력에 관객들은 흠뻑 빠져들었고 레이디 가가가 "피아노 선생님이 굉장히 멋진 한국 사람이었다"고 말하자 관객들의 반응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다시 한 번 '포커페이스'의 원곡으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레이디 가가는 "나는 스타가 되고 싶었고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스타가 되어있었다"며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팬이다. 오늘 밤 여러분을 스타가 된 기분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말해 팬들의 열화와 같은 함성을 이끌어냈다.
레이디 가가는 어깨가 강조된 레몬색 미니 원피스를 입고 '저스트 댄스(Just Dance)'를 선보이며 관객들과 아쉬운 인사를 나눴다. 관객들은 모두 레이디 가가의 열정적인 무대에 반한 듯 그와의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이날 레이디 가가의 사전 무대에는 신인 가수 AJ가 게스트로 올라 분위기를 달구었다. 또한 레이디 가가의 공연 이후에는 DJ KOO가 공연장의 달아오른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편 레이디 가가는 오는 18일 출국할 예정이다. 레이디 가가는 2008년 데뷔 앨범 '더 페임(The Fame)을 발표, 미국 가요계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특히 올해 첫 번째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비욘세의 '싱글 레이디'를 제치고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른 뒤 빌보드 싱글 차트 및 UK 싱글 차트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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