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PD "톱스타 되려면 이영애에게 배워라"

길혜성 기자  |  2009.06.18 10:55


'사극의 대가'로 통하는 이병훈 PD가 MBC 드라마 '대장금'에서 호흡을 맞춘 이영애의 남다른 연기 열정 및 배려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병훈 PD는 최근 '꿈의 왕국을 세워라'란 제목의 책을 발표했다. 이 책에는 40여 년 연출 경력의 이병훈 PD의 다양한 드라마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PD는 이 책을 통해 자신과 함께 했던 '허준'의 전광렬, '상도'의 이재룡, '대장금'의 임현식, '이산'의 이순재 이서진 한지민 등 연기자들에 대해 좋은 평가도 내렸다. 호평 대상에는 물론 '대장금'의 타이틀롤을 맡았던 이영애도 포함됐다.

이 PD는 "배우는 천의 얼굴을 타고 난다고 하는데, 그 말이 이영애만큼 잘 어울리는 사람도 드물다"며 "서구적이고 세련된 이미지의 배우들은 보통 한복이 잘 안 어울리기 때문에 걱정스러운 면도 없지 않는데, 막상 한복을 입고 나타난 그녀는 눈이 부실 만큼 아름다웠다"고 밝혔다.

이영애의 연기 열정도 이 PD가 높게 평가하는 부분이다. 이 PD는 "'대장금'을 찍는 동안 이영애는 마치 '대장금'을 위해 태어난 여자 같았다"며 에피소드 한 토막도 소개했다.

이 PD에 따르면 자신은 날씨가 추울 때면 배우들에게 차 안에 히트를 틀어 놓고 앉아 있다, 촬영 시작 5~10분 전에 나오라 한다. 추운 날씨에 밖에 오래 서 있으면 얼굴이 얼어 대사가 잘 안되고 입에서 김이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영애는 끝내 이 PD의 말을 듣지 않았다. 아무리 추워도 30분 전에는 항상 현장에 나와 있었던 것.

촬영에 들어가기 전 함께 연기할 배우들이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이유에서, 이영애는 추운 날씨에도 히터가 있는 차 안보다 싸늘한 밖을 택했다. 이 PD는 "나는 이영애가 정말 훌륭한 연기 자질이 있고, 연기 욕심이 많은 배우라는 것을 그 때 처음 알았다"라고 전했다.

이 PD는 선후배 연기자들과 스태프를 배려할 줄 알았던 이영애의 인간성도 칭찬했다. 이 PD는 "그녀는 아무리 힘들어도 아침에 촬영장에 나오면 방긋방긋 웃으며 주위 사람들에 인사를 했다"며 "강행군으로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지쳐있을 때는 내 팔을 잡고 '감독님 10분 만 쉬었다 해요, 네?'라고 말해, 동료들이 쉴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 줬다"며 이영이의 깊은 배려심에 대해 소개했다.

이 PD는 "여배우들 가운데는 연기를 잘해도 시청자나 동료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배우들이 있다"며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너무 예쁜 척하거나 너무 잘난 척한다는 것인데, 감독의 입장에서 볼 때 이런 배우들은 우려스럽기 그지없다"며 그런 면에서 볼 때, 이영애는 후배들에게 훌륭한 귀감이 되는 톱스타라고 설명했다.

이 PD는 "톱스타라는 이름에 조금의 부족함도 없는 사람, 이영애는 그런 사람"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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