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사투리 연기 고민..유리관에 갇힌 느낌이었다"

김건우 기자  |  2009.06.18 12:40

배우 하지원이 영화 '해운대'에서 사투리 연기를 가장 고민했다고 밝혔다.

하지원은 18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해운대'(감독 윤제균, 제작 JK FILM) 제작보고회에서 "사투리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촬영하면서 유리관 속에 갇힌 느낌이었다"며 "연기를 위해 횟집을 많이 다녔다. 하지만 제 또래에 일하는 분을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하지원은 해운대 미포 선착장에서 무허가 횟집을 운영하는 강연희 역을 맡았다.

하지원은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귀에 사투리만 들렸다"며 "앞치마도 구멍 난 것을 입는 등 의상에 신경을 많이 썼다. 메이크업도 까맣게 분장했다. 사투리를 완벽하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하지원은 "쓰나미가 오는 것을 상상하면서 연기해야 했다. 처음에는 무척 막막했다. 과연 쓰나미가 올 때 도망치는 게 맞는가를 고민했다. 완성된 영상을 보니 촬영할 때 못 느꼈던 소름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초 재난영화 '해운대'는 부산 해운대를 초대형 쓰나미가 덮치는 사건을 다룬다. 7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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