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가 끝나고 대형 화면에 비친 김라나의 두 눈은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지난해 한국 슈퍼모델 선발대회 1위에 올랐던 김라나(26)는 아시아 · 태평양 지역 최고의 슈퍼모델들이 겨룬 '제2회 아시아 · 태평양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일본의 니시카와 아야(19)에 이어 아깝게 2위에 머물렀다. 현장에서도 예상외라는 반응이었으니 본인은 더 했을 터.
19일 경북 포항에서 열린 대회 직후 무대 뒤에서 김라나를 만났다.
상기된 표정의 니시카와에 비해 김라나는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2위' 소감을 묻는 질문에 김라는 "모델일 뿐만 아니라 방송일도 하고 있는데 많은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고 '인터뷰용 멘트'를 내놓았다.
하지만 이내 속내를 드러냈다.
김라나는 "섭섭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다"면서도 "본선이후 정말이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말에 아쉬움이 묻어 나왔다.
이어 "후회는 없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김라나는 모델의 꿈꾸는 어린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나도 남들에 비해 늦은 나이에 모델이 됐다. 너무 급하게 마음먹지 말라"며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서 모델 일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다음 무대를 위해 종종 걸음으로 떠나는 김라나의 뒷모습은 오늘은 2위지만 내일은 결코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항변 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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