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포미닛·소시..비주얼 전쟁도 볼만하네

김지연 기자  |  2009.06.22 11:29
걸그룹 2NE1 포미닛 소녀시대(위에서부터 아래로)


2009년 여름, 그야말로 여성그룹 전성시대다. 올해 상반기 '지' 열풍을 일으킨 소녀시대가 오는 25일 두 번째 미니앨범 '소원을 말해봐'로 컴백을 선언한 가운데 데뷔와 함께 돌풍의 주역이 된 2NE1 그리고 원더걸스의 전 멤버 현아가 소속돼 화제를 모은 포미닛까지, 쏟아지는 걸그룹 속 차별화하기 위한 이들의 스타일 전쟁이 뜨겁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강한 음악과 독특한 스타일로 데뷔와 함께 가요팬들의 눈과 귀를 단박에 사로잡은 2NE1. 이들은 기존 여성그룹들과 달라도 아주 달랐다. '여자 빅뱅'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보이시한 매력으로 중무장, 그야말로 '여자 빅뱅'을 보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에 대해 2NE1을 만든 양현석 대표는 '중성'이란 답변을 내놨다. 바로 현재 가요계의 새로운 키워드가 '중성'이라는 얘기다. 양현석 대표는 "미국 내에서 가장 인기 있다고 하는 뮤지션 레이디가가 역시 여성스러운 캐릭터는 아니다. 2NE1 역시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고집하던 기존 걸그룹과는 차별화를 시켰다"고 밝혔다.

실제로 2NE1은 짧은 미니스커트 대신 몸에 꼭 맞는 청바지와 보이시한 메이크업으로 중성미로 무장, 역동적인 댄스와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내고 있다.

2NE1의 뒤를 이어 도전장을 낸 걸그룹은 일명 '현아 그룹'으로 유명세를 탄 포미닛이다. 이들은 '캔디펑키'라는 콘셉트 아래 달콤하면서도 자유분방한 스타일을 추구했다.

포미닛 측에 따르면 캔디펑키는 포미닛만의 음악, 패션, 퍼포먼스를 표현하는 함축적인 합성어. 캔디의 톡톡 튀는 달콤함과 펑키의 반항적이고 자유분방함을 포미닛의 대표 이미지로 삼았다.

올 상반기 '지'로 열풍을 일으킨 소녀시대는 '소녀'를 벗고 한층 성숙미를 더했다. 최근 공개된 재킷 이미지에서 소녀시대는 그간 보여줬던 귀엽고 발랄한 모습 대신 그들에 맞게 변형된 밀리터리 룩을 입고 섹시함을 발산했다.

해군 장교복을 연상시키는 상의와 핫팬츠, 그리고 약간 비틀어 쓴 모자까지 카리스마와 섹시미를 동시에 느끼게 한다.

이와 함께 '러브' '어쩌다' 등을 연이어 히트시킨 브라운아이드걸스도 '도시의 여성들'이라는 콘셉트로 도회적이고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패션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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