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7월23일 개봉확정, 韓영화 눈치작전 치열

김건우 기자  |  2009.06.24 09:20

국내 최초 휴먼 재난 영화 '해운대'의 개봉을 시작으로 올 여름 기대작들이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24일 CJ엔터테인먼트는 오는 7월 23일 영화 '해운대'가 개봉한다고 밝혔다. 올 여름 극장가는 '트랜스포머2:패자의 역습' 개봉을 시작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한국 영화의 맞대결이 예상됐다.

특히 '해운대' '차우' '국가대표' 등은 제작비가 100억에 달하는 작품들이다. 또 CJ엔터테인먼트('해운대'), 롯데엔터테인먼트('차우'), 쇼박스㈜미디어플렉스('국가대표')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급사들이 경쟁을 벌여 개봉 시점에 관심이 집중됐다.

7월 개봉 예정인 영화들이 6월 말인 현재까지 개봉시점을 확정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만큼 눈치작전이 치열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호탄을 쏜 작품은 '해운대'다. 영화는 부산 해운대에 쓰나미가 몰려온다는 독특한 소재와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제작단계부터 화제가 됐다.

엄태웅 주연의 괴수 어드벤처 '차우'는 '해운대' 전 주인 7월 16일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라는 강력한 경쟁작이 개봉하지만 '해운대' 전 주에 개봉해 관심을 사로잡는 게 중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국가대표'도 조만간 개봉일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국영화 박빙 승부의 승자가 누가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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