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 "친구 前부인과 사랑, 나라면 도망간다"

김현록 기자  |  2009.06.24 17:18


"도망가겠죠…."

윤계상이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고민이 된다면 도망갈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끈다.

MBC '트리플'(연출 이윤정)에서 절친한 친구의 전 부인과의 러브라인을 그려가고 있는 윤계상은 24일 오후 서울 서교동 갤러리카페 에뚜와에서 열린 현장공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어떤 감정이든 겉으로 표현하고야마는 유쾌한 카피라이터 현태 역을 맡은 그는 극중 상황이 자신에게 닥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제가 나이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서른이 넘어가니 사랑을 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며 "몰라요"라고 거푸 고개를 저었다.

윤계상은 "현태가 이 정도 표현할 정도로 좋아한다면 (친구의 전 부인을 사랑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워낙 감정 표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걸 못하면 못 견디는 아이다. 하지만 때때로는 친구도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극에서 벗어나서는 "사랑과 우정 사이, 현실이 아니니까 잘 모르겠다"며 "윤계상이라면 도망가겠죠. '몰라, 다 필요없어' 하면서…"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윤계상은 늘 밝은 모습으로 까부는 극중 인물에 대해 "내 모습과 비슷하다. '마음껏 논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며 "'캐릭터를 이렇게 준비해야지' 하기보다는 그때 그때 상황에서 '현태라면 어떨까' 생각하며 마음놓고 연기하고 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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