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 최대축제, 제8회 미쟝센단편영화제 개막

김건우 기자  |  2009.06.24 18:57

신인감독 발굴의 장 제8회 미쟝센단편영화제:장르의 상상력전(이하 '미쟝센단편영화제)이 일주일간의 항해를 시작했다.

2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용산CGV에서 제8회 미쟝센단편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진양혜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개막식에는 원빈 신민아 황보라 김혜나 박해일 등의 배우를 비롯해 박찬욱 최동훈 봉준호 황병국 김대승 장준환 감독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미쟝센단편영화제는 장르에 초점을 맞춰 기발한 상상력을 갖춘 미래의 감독을 발굴하는 영화제로 자리 잡았다. '추격자'의 나홍진, '미스 홍당무'의 이경미, '극락도살 인사건'의 김한민 감독 등이 미쟝센영화제를 통해 주목 받았다.

봉준호 대표 집행위원은 "미쟝센단평영화제 개막 예매률이 3위를 기록했다. '마더'가 개봉 4위로 밀려났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봉 감독은 "지난 8년 동안 미쟝센단편영화제가 얼마나 성장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외형적인 성장이 아니라, 미쟝센의 단편영화는 언제나 재미있었다. 핵폭탄 위력을 가진 단편도 있었다"라며 개막을 선언했다.

올해는 총 57편의 본선진출작을 포함해 국내초청작과 해외초청작 등 120여편의 단편영화를 만날 수 있다. 경쟁부문은 '비정성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희극지왕' 절대악몽' '4만번의 구타' 등 5개로 나뉘며 선정된 최우수작품상에는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또 올해는 1969년 '잃어버린 면사포'로 데뷔해 65편의 영화를 연출한 이두용 감독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특별상을 마련했다

이두용 감독은 "30년 전에 액션영화를 열심히 만들었다. 액션영화는 통쾌하다. 세계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전략적인 면에서 만들었다"며 "이제 이두용 상을 통해 보상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는 봉준호 감독이 대표 집행위원을 맡았고 박찬욱 김지운 류승완 감독 등이 집행위원으로 참여했다. 배우 원빈 신민아 정재영 김혜나와 무술감독 정두홍이 명예심사위원으 로 위촉됐다.

개막작은 본선 진출 감독들을 소개하는 '셀프 포트레이트'와 토마스 오벨리스, 마야야스 보겔 감독의 '풀 고용'이 상영됐다. '풀 고용'은 고용의 미래에 관해 내던져진 젊은이들을 다큐 픽션으로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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