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절반이 훌쩍 지난 2009년, 상반기 최고의 드라마는 뭘까?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위세를 부리며 시청자를 강타했던 막장드라마 열풍을 지나 코믹 드라마 대세를 거쳐 최근 다채로운 작품들이 등장하기까지, 올 상반기에도 수많은 작품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 들어 현재까지 시청률 30%를 돌파한 드라마는 총 5편이다. 1월 초 방송이 끝난 KBS 1TV 일일극 '너는 내 운명'을 시작으로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 KBS 2TV '꽃보다 남자', 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 KBS 2TV '내사랑 금지옥엽', SBS 주말극 '찬란한 유산'까지. KBS가 세 편, SBS가 두 편, MBC가 한 편이다.
이밖에 30% 돌파를 호시탐탐 노리는 MBC 대하사극 '선덕여왕', 오랜 인기를 누리고 있는 MBC 일일드라마 '하얀 거짓말'을 비롯해, KBS 2TV '미워도 다시한번', '천추태후', '솔약국집 아들들', MBC '에덴의 동쪽', KBS 1TV '집으로 가는 길'이 20%를 넘기며 인기를 모았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은 단연 막장드라마의 진수 '아내의 유혹'이다. '아내의 유혹'은 2월 12일 방송이 40.6%(TNS미디어코리아 집계)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드러냈다. 변신한 아내를 알아보지 못하는 남자주인공 등 납득하기 어려운 설정이나 자극적 이야기로 '막장 드라마'라는 오명까지 썼지만 흡인력은 막강했다. 빠른 전개에서 오는 속도감은 여느 드라마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돌아온 장서희의 부활, 파격적인 설정, 배우들의 열연도 연이어 화제가 됐다.
구준표·금잔디 커플에서 보듯 남자 캐릭터는 '나쁜 남자'가, 여자 캐릭터는 '억척스런 캔디'가 대세였다. 인기 커플 역시 마찬가지다. 올 상반기 내내 시청자들은 한 여자에게만 푹 빠지는 나쁜 남자와 씩씩한 여자 캐릭터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에 뜨거운 지지를 보냈다.
MBC '내조의 여왕'에서는 백수 남편 취직시키기에 나선 아줌마 천지애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 아내에겐 차갑지만 순정파인 사장님 태봉씨 역시 인기의 중심에 섰다. 열연을 펼친 김남주와 윤상현은 그에 힘입어 역시 CF계를 휩쓰는 중이다.
최근 주간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찬란한 유산'에서도 '나쁜 남자' 선우환과 '캔디' 고은성이 화제다. '1박2일'의 귀염둥이 막내에서 까칠한 남자로 변신한 이승기, 어느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상큼한 아가씨로 분한 한효주는 '완소커플'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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