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 영원한 피터팬 꿈꾸던 마이클 잭슨

최보란 인턴기자  |  2009.06.26 15:50
ⓒ소니뮤직코리아제공

25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사망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50)은 영원한 피터팬을 꿈꿨다.

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데뷔해 유년시절의 추억이 없는 잭슨은 "아이는 아이답게 순수성을 지키며 자라나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거액을 투자해 자택을 어린이를 위한 놀이공원처럼 만들고 이를 ‘네버랜드’라고 부를 정도로 아이들을 좋아한 것은 유년에 대한 보상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05년 6월 미국 MTV에서는 마이클 잭슨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마이클 잭슨의 부침(The Rise&Fall of Michael Jackson)’을 통해 가혹했던 성장기가 밝혀지기도 했다.

아버지 조 잭슨은 어린 아들에게 돈을 벌어오게 할 목적으로 애지중지 키우던 애완동물까지 무자비하게 죽여버렸다고 한다. 그만큼 돈벌이를 위한 도구로서 키워졌던 것.

그는 불우한 아동을 위한 자선 모금과 기부 활동에도 활발하게 참여했다. 그러나 소애호증은 죽을 때까지 그를 따라다닌 멍에였다. 아동학대에 대한 의심도 받았다.

1993년 13살 소년 조단 챈들러에 대한 성희롱으로 피소되면서 그의 이미지는 180도 바꼈다. 사건은 2330만 달러에 합의하며 일단락 됐지만 치명적인 이미지 훼손은 피할 수 없었다.

2002년에는 공연차 머무른 독일의 호텔 4층 난간에서 젖먹이 아들을 들어 올린 사건으로 거센 질타를 받았다. 또 2005년에는 가난한 게빈이라는 아이가 치료를 받도록 도왔다가 부모로부터 성추행범으로 몰리는 일도 있었다. 게빈의 어머니가 전과 8범의 상습적인 사기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무죄로 판명 났지만 잭슨의 명예는 이미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실추됐다.

2008년 4월 자신의 소장품 2000점을 경매 사이트에서 내놓으며 또다시 소아애호증 논란에 휩싸였다. 그 중 상당량의 물품이 아동의 누드와 연관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잭슨의 변태 성향이 증명된 것”이라며 혐오감을 드러내는 의견과 “누구나 소지할 수 있는 물건일 뿐"이라며 두둔하는 의견이 맞닥뜨리기도 했다.

그의 죽음 후 팬들 사이에서는 “불우한 어린 시절에 대한 보상으로 아이들과 가까이 어울린 것이 아동 학대 등 여러 불미스러운 오해를 낳았다”고 동정 여론이 일고 있다.

국내에서도 "아동성추행범이라는 주홍글씨는 그의 불우한 어린 시절이 만든 비극"이라 평하며 “영원한 피터팬, 마이클..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기를”, “피터팬 같은 사람이었는데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셔서 행복하시길 빕니다”라는 애용의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다.

한편 잭슨은 자식 욕심도 많았다. 96년 결혼한 두 번째 부인 데비 로우와의 사이에 아들 프린스 마이클(12)와 딸 패리스(11), 대리모에서 태어난 막내 아들 프린스 마이클 2세(7) 등 세 자녀를 두었다. 이들이 백인에 가까운 외양을 지녀 친자가 아니라는 의혹도 있었지만, 잭슨은 생물학적 아버지임을 주장해왔다.

잭슨은 7월 영국 런던 공연을 시작으로 2년간의 공연 계획을 세워 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영국에서 4번 째 아이를 입양할 계획이라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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