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갑작스럽게 사망한 마이클 잭슨은 생전 한국과도 남다른 인연을 가졌다. 총 네 차례 방문했으며, 방문할 때마다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다. 특히 한국의 뮤지션들에게 그가 미친 영향은 지대했다.
마이클 잭슨이 처음으로 내한한 것은 지난 1996년이었다. 그 해 10월 콘서트를 위해 내한한 마이클 잭슨은 서울 잠실 올림픽경기장에서 두 차례 콘서트를 열었다. 6만5000석의 좌석은 매진됐다.
입국 과정에서 해프닝도 있었다. 시민단체들이 그의 내한을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성추행 스캔들과 외화 낭비가 방한 반대의 이유였다. 그의 영향력을 역으로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두 번째 방한은 1997년 11월에 이뤄졌다. 무주리조트 투자건을 협의하기 위해서였다. 이 과정에서 마이클 잭슨은 당시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평화와 통일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날의 인연은 이듬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취임식으로 이어졌다. 마이클 잭슨이 김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 축하차 방한했기 때문이다. 김 전 대통령은 마이클 잭슨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우리는 세계의 한 영웅을 잃었다"며 안타까워했다.
마지막 방한은 지난 1999년에 이뤄졌다. 두 번째 내한 공연을 위해서였다. 당시 마이클 잭슨은 "한국이 통일되면 그 때를 기념해 공연을 반드시 열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약속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마이클 잭슨과 한국의 인연을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또 '비빔밥'이다. 마이클 잭슨은 비빔밥을 평소 즐겼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이클 잭슨의 지인들은 잭슨이 기내식으로 비빔밥을 접한 뒤 맛에 반했고, 이후에도 즐겨 먹었다고 회고하고 있다.
마이클 잭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뮤지션들도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있다. 박진영, 비, 세븐 등의 가수들은 이 날 평소 마이클 잭슨에게 받았던 영감 등을 거론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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