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김 "내 옷 입었던 잭슨 사망, 충격적"(인터뷰)

김태은 기자  |  2009.06.26 18:03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던 뛰어난 천재를 잃었어요. 너무 충격적이에요”

디자이너 앙드레 김(73)이 자신의 의상을 즐겨 입었던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에 애도를 표했다.

앙드레 김은 26일 “오늘 아침 마이클 잭슨이 죽었다는 AFP통신 발 보도를 보고 긴가민가 했는데 확인된 것 맞냐”고 되물으며 “믿어지지 않는데 너무 놀랍고 충격적이다. 안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마이클 잭슨은 엘비스 프레슬리와 비교할 수 있는 천재 엔터테이너이자 예술가였다”고 추모하며 “충격적”이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마이클 잭슨과의 인연을 묻자 “10여년전 콘서트차 방한했을 때 마이클잭슨 재단에서 요청이 와서 서울 신라호텔에서 만났다”며 “제 작품세계를 보기도 전에 제가 입은 옷만으로도 너무 놀라워하며 호감을 보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 뒤로 3년간 의상을 만들어 보냈다. 무대공연용은 아니고 주로 시상식을 위한 의상을 제작했다”며 “런던 영국에서 특별상 받을 때, 독일 베를린에서 콘서트할 때, 모나코에서 시상식이 있을 때, 백악관에 초청받아 갔을 때 등 내 의상을 입었다”고 꼽았다. “절친한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동반해서 가는 경우가 여러 번 있었는데, 그때 내 의상을 입고 있는 사진을 보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잭슨이 미국으로 건너와 전속 디자이너가 돼줄 수 있냐고 제안했던 것은 유명한 일화다. 앙드레 김은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에 거절했다고 한다.

앞서 마이클 잭슨은 25일(현지시간) 미국 LA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겨 전세계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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