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거장' 유현목 감독, 28일 노환으로 별세

전형화 기자  |  2009.06.28 16:27

한국영화계의 거장 유현목 감독이 28일 별세했다.

유현목 감독은 이날 낮12시30분께 경기도 고양시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노환으로 삶을 마감했다. 향년 84세.

1925년 황해도 사리원에서 태어난 유현목 감독은 46년 월남, 동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영화예술연구회를 조직했던 유 감독은 48년 임운학 감독의 '홍차기의 일생'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 56년 '교차로'로 감독 데뷔했다.

61년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오발탄'을 내놓은 유현목 감독은 박경리 소설 원작인 '김약국의 딸들'을 비롯해 '잉여인간' '분례기' '사람의 아들' 등 문예 영화들을 통해 한국영화계의 대표적인 작가 감독으로 불렸다. 유작은 95년 '말미잘'이다.

유족은 서양화가인 부인 박근자 여사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영화감독협회와 대한민국예술원은 유 감독의 장례를 가칭 '대한민국 영화인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발인은 7월2일. 문의 02-2258-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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