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덕화가 28일 타계한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거장 유현목 감독의 장례 준비위원장을 맡는다.
이날 오후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고 유현목 감독의 빈소가 차려진 가운데 장례준비위가 구성돼 현재 구체적인 절차를 논의 중이다.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덕화는 한국영화감독협회 정인엽 이사장과 함께 고 유현목 감독의 장례준비위원장을 맡았다.
김수용 감독은 장례위원장을 맡아 실질적으로 장례 전반을 관할하게 된다. 이밖에 김종찬 씨네우드 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10여 명의 영화인이 장례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유현목 감독은 이날 오후 12시30분께 경기 고양시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중풍과 뇌경색으로 약 2년간 투병해 왔으며 최근 증세가 악화돼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왔다.
고인의 장례는 '대한민국 영화감독장'으로 5일간 치러진다. 다음달 2일 오전 발인식을 치른 뒤 고인의 활동 무대였던 서울 충무로에서 노제를 지낼 예정이다. 장지는 마석 모란공원 묘원이다.
1956년 '교차로'를 연출하며 영화계에 데뷔한 고인은 '오발탄'(1961), '아낌없이 주련다'(1962), '잉여인간'(1964), '순교자'(1965), '카인의 후예'(1968), '분례기'(1971), '사람의 아들'(1980) 등 40편이 넘는 영화를 연출하며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거장으로 높이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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