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노前대통령 서거 후 무기력하고 우울"

김지연 기자  |  2009.06.30 10:56

가수 김장훈이 자신을 향해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사람 사는 것 같아 좋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김장훈은 29일 오후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사람 사는 것 같고 좋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울산 공연이 끝난 직후의 심경과 근황을 전했다.

김장훈은 "공연도 좋았지만 이렇게 공연이 끝난 뒤 잊지 않고 찾아와 성원해 주시니 어렸을 때 생각이 나면서 사람 사는 것 같고 좋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가족은 엄마, 누나 둘에 저가 다다. 친척도 없고. 그래서 어렸을 때 늘 혼자 있을 때가 많았는데 어느 날인가 손님들이 몰려오면서 북적거리면 괜히 마음이 들뜨고 설레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엉뚱하게도 며칠 간 홈피가 북적거리면서 어렸을 때 생각이 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전 국민이 애도할 충격적 사건에 저 또한 좌절했고 그로 인해 많지도 않은 우리끼리 물고 뜯는 현실에, 이토록 수상한 시절에 더 좌절했다. 그래서 한동안 집에만 처박혀 있었다"는 김장훈은 "하고픈 말이 너무 많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냥 노래와 무대로만 얘기하리라 다짐했다"고 그간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김장훈은 "주변에서 처음으로 저를 걱정할 정도로 무기력해지고 우울해 했다"며 "그런 중에 올라간 울산공연인지라 그렇게 애틋하고 미쳤나보다. 그래서 그토록 더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말라가던 마음에 소나기를 주신 울산의 관객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우스운 얘기 같지만 혼란한 세상으로 인해 주저앉았던 마음 다시 일으켜 세워 또 세상으로 뛰어들어들게 해 주셨다. 이제 또 부산공연을 준비 해야겠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장훈은 "부산 공연 끝나면 또 다음 공연을 준비하고 있을 거다. 그게 저의 가장 행복한 숙명"이라며 "'대한민국딴따라' 다시 만나 미칠 날을 기약하며"라고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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