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10억' '해운대'..대작 포스터는 닮았다?

김현록 기자  |  2009.07.01 09:51

연이어 개봉하는 한국영화 개봉작의 메인 포스터가 닮은꼴로 눈길을 끈다. 바로 부산 해운대에 들이닥친 쓰나미를 담은 블록버스터 재난영화 '해운대'(감독 윤제균)와 서호주를 배경으로 서바이벌 생존게임을 담은 영화 '10억'(감독 조민호)다.

두 영화 모두 영화의 스케일을 드러내는 자연물 혹은 영화 속 배경을 포스터 아래에 배치하고, 윗 부분에는 주연배우들을 나란히 세웠다. 포스터 속 배우들의 긴박감 넘치는 표정, 영화 속 의상과 똑같은 포스터 의상까지 닮은꼴이다.

이들 포스터는 2006년 한국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괴물'은 한강에 나타난 괴생명체와 그에 맞선 가족의 사투를 그린 100억대 제작비의 대작으로 기대감을 집중시켰다.

'괴물'의 포스터 아래에는 무엇을 담고 있는지 그 속을 알 수 없는 한강이, 윗 부분에는 송강호와 배두나, 변희봉, 박해일 등 주연 배우들의 얼굴이 차례로 등장한다. 구도며 영화 속에 그대로 등장하는 의상까지 앞서 거론한 두 작품과 비슷하다.

다른 올 여름 기대작인 '차우'의 포스터는 배우들과 멧돼지가 상하로 바뀌었다. 이른바 여러 스타들이 출연하는 '대작 영화'에서 공통되게 발견되는 구도다. 극의 중심이 되는 소재나 배경을 한 쪽에, 영화의 얼굴인 배우들을 한 쪽에 배치한 포스터는 안정적이고도 명확하게 포스터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담아낸 '모범답안'이다.

'해운대'의 홍보 관계자는 "두 가지 버전의 티저 포스터가 쓰나미를 보여줬다면, 메인 포스터는 설경구 하지원 엄정화 박중훈 등 주인공들을 중심에 두고 이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구도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가족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아역배우가 들어간 컷을 선택했다. "안정적이고, 영화의 느낌, 드라마에 담긴 이야기를 잘 보여줄 수 있으리라고 봤다"고 그는 전했다.

'10억'의 경우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비교적 적은 제작비와 달리 박해일, 신민아, 박희순, 이민기 등 스타급 배우들이 출동한 만큼 이들이 가장 잘 드러나 보이도록 포스터를 디자인했다. 여기에 서바이벌 게임의 배경이 되는 서호주의 이국적인 풍광이 잘 드러나는 장면을 아래에 넣었다

관계자는 "대작 영화일수록 안전한 선택을 하기 마련"이라며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영화 홍보에서 배우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포스터에도 이같은 상황이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영화 홍보사 관계자는"특히 우리나라 관객들은 출연 배우에 따라 관람 영화를 선택하는 경향이 많아 스타 배우들을 포스터 전면에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다른 영화를 모방했다기보다는 전형적인 '통하는' 포스터가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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